'민간인' 권순우, ATP 투어 본선 복귀 사실상 확정.. 자력 통과 or 럭키루저일 뿐
- 패할지라도 럭키루저 1번 확정
- 현재까지 본선 결원자는 5명으로, 럭키루저 1자리는 반드시 발생

군 제대 이후 첫 해외 투어에 출전 중인 권순우(당진시청, 157위)가 예선 1회전을 승리했다. 예선에서 한 경기만 더 이기면 자력으로 본선에 오르며, 패할지라도 럭키루저로 본선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럴 경우 권순우는 2년 만에 그랜드슬램을 제외한 ATP 정규 투어 대회 본선에 복귀한다.
권순우는 25일,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린 ATP 250 미펠테니스오픈 예선 1회전에서 알란 페르난도 루비오 피에로스(멕시코, 573위)를 6-3 6-4로 제압했다.
권순우는 1,2세트 모두 먼저 브레이크를 내줬지만 세트 중반 이후 역전에 성공했다. 권순우의 첫서브 성공율은 39%에, 서브 에이스도 평상시에 비해 적은 4개에 그쳤으나 스트로크 대결에서 피에로스를 압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권순우는 피에로스에게 경기 내내 단 5개의 위너만 허용했을 뿐이다.
권순우의 다음 상대는 에드워드 윈터(호주, 400위)이다. 윈터는 2004년생으로 권순우에 비해 일곱 살 어린 선수다. 최고랭킹 385위로 그간 큰 두각을 나타냈던 적이 없다. 윈터가 예선 1회전에서 꺾었던 루이스 카를로스 알바레즈(멕시코)는 예선 대기 명단에 있던 선수인데, 이 알바레즈를 상대로도 윈터는 세트올 끝에 겨우 승리했다.
베스트 시나리오는 권순우가 윈터를 꺾고 자력으로 본선에 오르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권순우의 본선 출전 가능성은 매우 높다. 다수의 본선 결원자가 이미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번 미펠테니스오픈 본선은 28드로이며, 4명의 예선 통과자가 본선에 오르는 구조이다. 그런데 본선에 직행했던 선수 중 5명이 벌써 출전을 철회했다. 4명의 예선 통과자 외에도 이미 추가적으로 1명이 럭키루저로 본선에 오르는 것이 확정됐다.
예선을 뛰어야 했던 다수의 선수들이 본선으로 올라가며 권순우는 이 대회 예선 2번 시드를 받았다. 그리고 예선 톱시드였던 니콜라스 메히아(콜롬비아)는 1회전에서 탈락했다. 권순우가 만약 내일 경기에서 패할지라도 럭키루저 1번은 권순우가 되기 때문에 본선 출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권순우가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 등의 특별한 이유로 대회 출전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는 이상 권순우의 ATP 투어 본선은 사실상 확정인 셈이다.
그랜드슬램을 제외한 권순우의 ATP 투어 등급 본선 출전은 2024년 7월 ATP 500 독일 함부르크오픈이 마지막으로, 권순우는 약 2년 만에 투어 본선에 복귀한다.
권순우는 입대 전인 2024년, 프로텍티드랭킹 제도로 그랜드슬램과 ATP 투어에 출전했었다. 입대 이후에는 ITF 월드투어~ATP 챌린저 등급 등 하위 대회 위주로 출전하며 기회를 노렸다.
올해 ATP 챌린저 3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랭킹을 급격히 끌어올렸고, 윔블던 예선을 거쳐 본선 2회전까지 오르며 전성기 기량을 회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권순우와 윈터의 대결은 27일 오전 10시(한국시간)이다. 이 대회는 예선과 본선 주중 경기를 모두 현지시간 오후 6시에 첫 경기를 시작하는 대표적인 야간 특화 대회이다. 어제 경기도 권순우의 경기는 현지시간 오후 8시에 시작했다. 그럼에도 기온 섭씨 30도, 습도 70% 이상이었다고 한다. 더위와의 싸움을 이겨내며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 될 전망이다.
만약 권순우가 본선에 오른다면 가브리엘 디알로(캐나다), 아르튀르 헤아(프랑스), 제임스 덕워스(호주), 또는 또다른 예선통과자나 럭키루저 중 한 선수와 본선 1회전에서 맞붙는다.
이 대회 본선 톱시드는 이리 레헤츠카(체코)이며, 루시아노 다르데리(이탈리아), 프란시스코 세룬돌로(아르헨티나), 카렌 하차노프(러시아)가 2~4번 시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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