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연금개혁안, 하루 빨리 태어났다고 150만원 더 낸다"

권신혁 기자 2024. 9. 22. 14: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연금개혁안에 따라 세대별 보험료 인상속도를 다르게 적용하게 되면 세대 경계 구간 연령대에서 보험료를 최대 150만원 더 부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는 연금개혁안의 핵심 중 하나가 공평이라고 했는데, 이렇게 하루 빨리 태어났다고 보험료를 더 내야하는 14만명의 국민연금 가입자에게 뭐라고 공평을 설명한 것이냐"고 꼬집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5·85·95년생 1달·하루 차이로 뒷 세대보다 더 내
연금가입자 14만명, 한 달 차이로 추가보험료 내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연금개혁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9.10.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권신혁 기자 = 최근 정부가 발표한 연금개혁안에 따라 세대별 보험료 인상속도를 다르게 적용하게 되면 세대 경계 구간 연령대에서 보험료를 최대 150만원 더 부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은 복지부가 발표한 '연금개혁 추진계획'을 분석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부 개혁안은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단계적으로 13%로 인상하고 나이에 따라 인상속도를 차등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대 가입자는 매년 0.25%포인트(p), 30대는 0.33%p, 40대는 0.5%p, 50대는 1%p로 차등 상향할 예정이다.

50대(1966년생~1975년생)인 1966년생의 경우 가입상한연령이 도달하는 2025년까지 월 소득 300만원 기준 현재보다 총 36만원이 더 부과된다.

같은 50대인 1967년생은 가입상한연령이 도달하는 2026년까지 추가로 부담하게 되는 보험료율은 2025년 1%p, 2026년 2%p로 108만원을 더 내야한다.

이 같이 1년, 1달, 하루 차이로 뒷 세대보다 추가보험료액을 더 많이 납부해야 하는 역전 현상이 발생한다.

1975년생(50대)은 1224만원을 추가로 부담하지만 보험료율이 차등적으로 부과되는 1976년생(40대)의 경우 1080만원만 추가부담하면 된다. 가입기간이 1년이나 더 남은 1976년생이 1975년생보다 오히려 144만원을 덜 부담하는 셈이다.

역전현상은 1985년생과 1995년생에게도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5년생은 1986년생보다 152만원을, 1995년생은 1996년생보다 136만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김선민 의원실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같이 '단 한 달 차이'로 추가보험료를 내야 하는 1975년 12월생, 1985년 12월생, 1995년 12월생 가입자는 13만9729명에 달했다.

'단 하루 차이'로 추가적인 부담을 안게 되는 1975년 12월31일생, 1985년 12월31일생, 1995년 12월31일생 국민연금가입자는 2590명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인위적으로 연령대를 구분한 '세대간 차등부과'로 인해 10년 차이가 나도 같은 보험료율을 부과하면서 하루, 한 달 빨리 태어났다고 100만원이 넘는 추가보험료를 부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는 연금개혁안의 핵심 중 하나가 공평이라고 했는데, 이렇게 하루 빨리 태어났다고 보험료를 더 내야하는 14만명의 국민연금 가입자에게 뭐라고 공평을 설명한 것이냐"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innovatio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