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증' 무단이탈 중국인·브로커 13명 구속기소
관광 목적으로 제주에 무사증으로 입도한 뒤 신분증을 위조해 다른 지역으로 무단이탈하려던 중국인들과 이를 도운 브로커 등 13명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도주한 40대 중국인 브로커를 쫓는 한편, 공범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항 여객 터미널.
여객선을 타기 전 승객들의 신분 확인 절차가 진행됩니다.
그런데 이때, 직원이 한 남성을 멈춰 세웁니다.
위조한 신분증을 내밀었다가 적발된 겁니다.
지난 1월, 신분증을 위조해 배를 타고 목포로 가려던 50대 중국인 남성과 30대 한국인 브로커가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중국인은 무사증으로 제주에 온 지 며칠 만에 무단이탈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출입국외국인청, 경찰 등과 4개월 동안 협력 수사를 벌여 무단 이탈을 시도한 중국인과 브로커 등 모두 13명을 제주특별법 위반과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탈을 시도하다 검거된 중국인 9명은 지난 1월부터 3월 사이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도한 뒤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취업하기 위해 SNS로 브로커와 접촉했습니다.
이후 브로커를 통해 위조한 신분증으로 제주를 빠져나가려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검거된 브로커 4명은 한 사람당 8백 만원에서 많게는 1천여 만 원 정도를 받고 신분증 위조와 여객선 승선 등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국내에 합법적으로 체류하고 있는 중국인의 이름 등 개인정보를 도용해 신분증을 위조했는데, 심지어 한국인 신분증을 위조해 한국인 척 승선검색 개찰구를 통과하려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도주 중인 중국인 브로커 1명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공범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화면제공 제주지방검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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