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라면 제발 보세요!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 '기억' 단련법

조회수 2022. 10. 28. 11: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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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자전거를 탈 줄 몰랐지만, 배우고 나면 한참 시간이 지나도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된다. 자전거를 어떻게 타는지 기억하기 위해 멈추지 않고도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것이다. 왜 그럴까? 바로 근육기억 때문이다.

근육기억은 운동 기능과 절차에 관한 기억이자 어떤 일을 하는 방법이 기록된 매뉴얼이다. 근육기억은 무의식적으로, 의식의 경계 너머에서 소환되는 기억이다.

자동차를 운전하고, 자전거를 타고,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고, 날아오는 공을 치고, 이를 닦고,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행위 등은 모두 근육기억을 이용한다.


예를 들어 김연아 선수는 몸을 얼마만큼 틀어 회전해야 하는지 생각하지 않는다. 한번 익힌 절차들은 노력이나 의식을 하지 않아도 즉각 소환된다. 기억하지만 기억한다는 자각이 전혀 없는 것이다. 자동적이고 기계적이다. 자전거에 올라타면 자전거가 앞으로 나가는 것처럼 말이다.

여기서 해마는 어떤 일을 할까? 새로운 일화기억과 의미기억을 만드는 데는 꼭 필요하지만, 근육기억의 형성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근육기억이 견고하게 자리 잡기 위해서는 어떡해야 할까?

여러 번의 훈련을 통해 신경세포들이 반복적으로 활성화되어야 한다. 특정 동작에 필요한 신경 활성 패턴, 가령 골프공을 치는 방법에 대한 기억이 강화되면 이 기억은 운동피질 내에 신경세포들의 연결 패턴으로 상존하게 된다. 이 운동피질 내 신경세포들이 척수를 통해 체내 모든 수의근에게 행동을 지시한다.


반복을 하면 뇌가, 기억이, 더 좋아진다

다른 종류의 기억들과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반복을 통해 근육기억은 더 강해지고, 우리는더 효율적으로 근육기억을 인출할 수 있게 된다. 연결된 신경세포들이 우리 몸에 행동을 지시하고, 우리는 연습을 통해 더욱 잘하게된다. 우리는 연습으로 단련된 기능을 더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특정 분야의 초보자가 달인으로 성장하는 동안 뇌의 변화를 스캔해 관찰하면 관련 동작을 할 때 활성화되는 운동피질 부위가 커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가령 피아니스트라면 손가락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운동피질 부위가 커지고, 거장의 반열에 오르게 되면 해당부위는 더 넓은 영역을 차지하게 된다. 신체기능을 요구하는 어떤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더 많은 신경세포가 연결되고, 뇌의 더 많은 부분이 해당 근육기억에 할당된다는 이야기다.


무엇이든 반복하면 뇌는 달라지고,

뇌가 달라지면 몸을 움직이는 방식도 달라진다.

우리는 의식하지 않은 채 하루 종일 근육기억을 사용한다. 책을 읽으면서 글을 읽는 방법과 절차를 의식하고 있는가? 아니다. 운전교습 시간에 배운 내용을 매번 운전할 때마다 하나하나 떠올려야 하는가? 아니다.


뇌가 이런 식으로 설계되었다는 점이 우리에게는 굉장히 유리하다.

우리의 뇌는 근육기억을 무한대로 형성할 수 있다. 뇌가 얼마나많은 동작을 학습할 수 있는지 경이롭기까지 하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되게 낯설고 불가능해 보이던 동작도 아주 쉽게 할 수 있게 된다. 나이가 들어서 기억력이 걱정된다면 새로운 것을 배워보자. 뇌는 이런 식으로 설계되어 있고, 반복을 통해 기억이 강화되고, 할수록 학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전거를 타는 것처럼, 해보면 별것 아니다

신경과학자 리사 제노바가 말하는 불완전하지만 경이로운 인간 기억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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