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이 증상 나타나면 대장 용종 생긴겁니다"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는 암이다. 그런데 이 대장암의 대부분은 ‘용종’이라는 작은 종양에서 시작된다. 대장용종은 대장 내벽에 생기는 혹 모양의 돌기로, 초기에 발견하면 간단히 제거 가능하지만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다. 문제는 이 용종이 조용히 자라면서 점차 악성으로 변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대장용종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암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특정 유형의 용종은 암 발생 위험이 높다. 특히 선종성 용종이나 톱니모양 선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성으로 변할 확률이 크다. 그렇다면 대장에 용종이 생겼을 때 어떤 이상 신호들이 나타날까? 다음은 실제로 대장용종 환자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대표적인 3가지 증상이다.

1. 이유 없이 반복되는 배변 습관 변화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배변 패턴의 변화다. 평소 규칙적이던 배변이 어느 순간부터 잦아지거나 오히려 며칠씩 변비가 지속되기도 한다. 특히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타나는 경우는 단순한 장 트러블이 아니라 대장 내부의 구조적 이상을 시사할 수 있다.

용종이 커지면 장 내부의 공간을 좁히고, 이로 인해 대변의 흐름이 영향을 받는다. 장 점막이 자극받아 배출 속도가 빨라지면 설사가, 흐름이 차단되면 변비로 이어진다. 이런 배변 변화가 일시적이지 않고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장염으로 치부하지 말고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2. 선명한 혈변 또는 대변에 섞인 검붉은 피

대장용종이 생기면 대변에서 피가 묻어나올 수 있다. 특히 항문 가까이인 직장 부위에 용종이 있는 경우엔 선홍색 혈변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대장의 상부에 위치한 용종이라면 피가 산화되어 검붉은 색을 띠거나 대변과 섞여 잘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다.

대장 점막은 매우 민감한 조직으로, 용종이 생기면 쉽게 출혈이 일어난다. 특히 대변이 통과하면서 마찰되면 출혈이 유발되기 쉬운데, 이로 인해 대변에 피가 묻거나 화장지에 선홍색 핏자국이 남을 수 있다. 치핵과 혼동하기 쉬우나, 증상이 반복되거나 동반 증상이 있다면 내시경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3. 지속되는 복부 팽만감과 불쾌한 통증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복부에 가스가 차는 느낌이 자주 든다면 대장용종의 신호일 수 있다. 용종이 커지면 장내 내용물의 이동이 원활하지 않아 가스가 정체되고, 이로 인해 복부 팽만감이나 묵직한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왼쪽 하복부에 반복적으로 불쾌한 느낌이 나타난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가스 찬 느낌은 식습관 개선으로 완화되지만, 대장 내 병변으로 인한 팽만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또한 이 증상은 특정 부위에 국한돼 발생하며, 수일에서 수주간 지속될 수 있어 만성적인 소화불량과 혼동할 수 있다. 무시하지 말고 조기에 대장 내시경 등으로 확인해야 한다.

용종은 조기 발견이 전부다

대장용종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50세 이상이거나 가족력, 흡연·음주, 육류 위주의 식습관을 가진 사람은 위험군에 속하므로 내시경 검사를 2~3년 주기로 받는 것이 좋다. 작은 용종도 시간이 지나면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만큼, 미리 발견하고 제거하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