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진단] 대주전자재료, 실리콘음극재 성장 본격화…수익성 회복 기대감

김유영 기자 2026. 5. 2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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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 속 단기 실적 변동성 지속…1분기 매출 909억원 기록
파나소닉·현대차향 공급 확대 기대…실리콘음극재 성장성 부각
증권가 "차세대 배터리 전환 수혜"…새만금 증설 효과 주목
인터배터리 2026 대주전자재료 전시 부스 조감도

국내 실리콘음극재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대주전자재료가 전기차 시장 둔화 속에서도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고객사 재고 조정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영향이 이어지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실리콘음극재 시장 확대와 글로벌 고객사 공급 증가에 따른 성장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1981년 설립된 대주전자재료는 전도성 페이스트와 태양전지 전극재료 등을 주력으로 성장해온 전자재료 기업이다. 최근에는 실리콘 산화물 기반 음극재를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며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사업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현재는 전기차용 실리콘 복합산화물 음극재를 양산 중이며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내 입지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대주전자재료의 최근 5년 실적 흐름은 국내 배터리 산업 성장 사이클과 맞물린다. 회사는 2021~2023년 1700억~1900억원대 매출을 유지하며 실리콘음극재 사업 확대 기반을 다졌고, 2024년에는 매출 2193억원, 영업이익 294억원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다만 2025년에는 연결 기준 매출 2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28.4% 감소했다. 회사는 노무비·감가상각비·유틸리티 비용 증가에 따른 매출원가 상승 등을 주요 원인으로 제시했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점진적인 회복 기대감도 감지된다. 대주전자재료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909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93%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용 전도성 페이스트를 중심으로 기존 IT 소재 사업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리콘음극재 역시 주요 고객사 신차 출시 효과와 함께 매출 증가 흐름을 나타냈다.
대주전자재료 실리콘음극재 'DMSO series' 제품 이미지. [출처=대주전자재료 홈페이지]

◆ "실리콘음극재 침투율 확대"…중장기 성장성 주목

시장에서는 대주전자재료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실리콘음극재 사업 확대 여부를 꼽는다. 실리콘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 대비 에너지밀도를 높일 수 있어 전기차 주행거리 확대와 급속충전에 유리한 차세대 소재로 평가받는다.

특히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이 4680 원통형 배터리와 고에너지밀도 배터리 개발 경쟁에 속도를 내면서 실리콘 함량 확대 움직임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실리콘음극재 시장 역시 초기 개화 단계를 넘어 본격 성장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NH투자증권 주민우 연구원은 "도전재료 매출액이 2026년 2500억원, 2027년 3501억원으로 성장하며 전사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실리콘음극재는 파나소닉의 미국 내 점유율 확대, 포르쉐 신차 출시, 삼성SDI 전동공구 신규 진입 등을 바탕으로 성장세가 가팔라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새만금 증설·차세대 실리콘음극재 개발…실적 회복 변수 될까

대주전자재료는 현재 새만금 산업단지 중심의 생산능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회사의 실리콘음극재 생산능력이 지난해 3000톤 수준에서 올해 5000톤, 오는 2028년에는 2만7000톤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는 차세대 실리콘음극재 개발과 함께 대규모 증설 투자를 추진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2030년 전후 연산 8만~10만톤 수준의 생산능력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을 거쳐 북미와 유럽 완성차 업체로 이어지는 공급망 구조가 점차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변수도 적지 않다. 전기차 시장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경우 실리콘음극재 채택 확대 시점 역시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중국 소재 업체들의 가격 경쟁 심화와 초기 양산 수율 안정화 여부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실리콘음극재 시장 자체가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대주전자재료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기차 시장 회복과 함께 차세대 배터리 전환 속도가 빨라질 경우 실적 개선 폭 역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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