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멜리아상' 첫 수상자 류성희 미술감독 "수많은 제작사에 수없이 거절 당해"[2024BIFF]

강효진 기자 2024. 10. 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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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희 미술감독이 첫 까멜리아상 수상 소감을 전했다.

수상에 나선 류성희 미술감독은 "먼저 여성 영화인들을 위한 의미있는 상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지만 제가 처음 영화를 시작할 땐 여성 미술감독이 많지 않았다. 창조적인 장르 영화를 만드는 것은 남성들의 일로 인식이 됐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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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성희 미술감독. 출처ㅣ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캡처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류성희 미술감독이 첫 까멜리아상 수상 소감을 전했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렸다.

이날 까멜리아상 시상을 맡은 샤넬 아트 앤 컬처 글로벌 총괄은 "까멜리아상은 영화산업에서 여성과 그들의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그들의 예술적 기여를 아시아 전역에 알리기 위해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첫 수상자인 류성희 미술감독은 영화 '헤어질 결심', '외계인' 1부, '아가씨', '암살', '고지전', '헨젤과 그레텔', '살인의 추억', '올드 보이' 등 다수의 작품의 미술 감독을 맡았다.

수상에 나선 류성희 미술감독은 "먼저 여성 영화인들을 위한 의미있는 상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지만 제가 처음 영화를 시작할 땐 여성 미술감독이 많지 않았다. 창조적인 장르 영화를 만드는 것은 남성들의 일로 인식이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처음에 포트폴리오를 들고 수없이 많은 제작사를 찾아다니며 멜로가 아니면 안된다고 거절당했다. 그 때 어떻게든 살아남아서 이 인식과 문화를 바꾸고 싶다고 생각했다. 여성이 만든 장르영화도 독창적이고 강렬할 수 있고, 인간사 모든 희로애락을 표현할 수 있다. 거기에 섬세함까지 더할 수 있다는 걸 수없이 되뇌곤 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편견을 버리고 모두에게 균등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 앞에 펼쳐질 가능성은 무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수없이 많은 여성 영화인들과 이 수상의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54편을 포함해 총 63개국으로부터 온 278편의 영화를 영화의 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메가박스 부산극장 등 부산 일대 총 5개 극장, 26개 상영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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