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씨 안해!!!” 대박과자 만든 한마디

"일본에서 독도를 빼고 납품을 해달라고 해서, 아이씨 안 해. 안 해 부렸습니다”

"아이씨 안해!!!” 대박과자 만든 사장님 한마디

라이브방송에 나와 아기 과자를 팔고 있는 건장한 체격의 이 남성. ‘독도는 한국 땅(The land of KOREA)’이라고 새겨진 포장지 때문에 일본 수출길이 막힌 바로 그 회사입니다.

김정광 올바름 대표
“2023년 11월 17일 첫 메일이 왔어요. 한국 식품을 수입 받아 일본 전국에 납품하는 업체입니다(라고..)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라고)까지 보내드렸어요. 근데 보이톡으로 포장지 문제를 말씀하시더라고요. ‘변경해서 납품이 가능할까요’라고. 그래서 저희 회의 좀 하고 연락드릴게요”

김 대표와 동업자인 염정호 대표는 고민을 거듭했지만 수용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일본 수출건은 흐지부지됐고 세관 통과를 위해 한 달 내내 준비했던 서류들은 휴지 조각이 됐습니다.

타격은 컸어요. 일본 측이 제안한 초동 물량은 회사 연 매출의 10~15%에 이를 만큼 규모가 컸거든요.

손실을 메우기 위해 뛰기 시작한 김 대표. 지난 6월 라이브 쇼핑 방송에서 자신도 모르게 진심이 터져나와버렸습니다.

"독도를 빼고 보낼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눈앞에 보이는 수입에 대해서 포기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아이씨 안해!!! 안해부렸습니다. 님 안 돼요. 안 해 부렀습니다.”

호기롭게 웃는 김 대표의 모습에 주문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결국 이날 방송은 ‘전품목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기적의 시작이었어요.

아기 엄마들 사이에서 ‘돈쭐 필수 독도 과자’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광복절을 앞두고 주문이 폭주했습니다.

김정광 올바름 대표
“8월 13일 날 제가 퇴근을 하면서 14일이 택배가 없는 날이에요. 그래서 14일 자체적으로 회사를 쉬는 걸로 했거든요. 한 (밤)10시 정도쯤 (출근)가능하신 분 강요는 아니니까 출근하실 수 있나요? 하니까 직원들이 다 출근할게요. 출근할게요. 저도 가능합니다”

8월13일 자정 기준 주문 건수만 무려 2800건. 직원들은 광복절까지 나와 제품을 생산했지만 쏟아지는 물량에 배송지연 공지를 띄워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불평하지 않았다고 해요. 그 마음에 감동받은 두 대표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독도사랑운동본부에 100만원을 기부하고, 독도 사랑 캠페인을 위해 대구를 방문해 과자 300봉지를 전했습니다.

김정광 올바름 대표
“저희가 베트남, 호주, 캐나다, 대만, 홍콩, 이렇게 수출을 또 하고 있어요. 과자 봉투에 단순하게 독도 그림만 넣는 게 아니라 1025라는 거를 점자로 표시해가지고 독도의 날이 10월 25일이구나라는 걸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끔...”

독도사랑운동본부가 독도 관련 숫자를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여기에 포장지로 동참한다는 취지입니다.

이 정도면 돈쭐 낸 보람, 있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