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가 지나고 나면 벽지 모서리에 거뭇한 자국이 올라온 집이 많습니다. 보기 싫으니까 그 위에 새 벽지를 한 장 덧붙이는 분들이 계신데, 이십이 년 동안 도배를 해 온 기사들은 그것부터 말립니다. 곰팡이는 벽지가 아니라 벽 안쪽에서 자라기 때문입니다. 덮어 두면 몇 달 뒤 더 넓게 번져서 나옵니다.

먼저 원인이 결로인지 누수인지 봅니다
벽이 차가워져서 생긴 결로인지 어디선가 물이 새는지부터 구분하셔야 합니다.창가나 외벽 쪽 모서리에 고르게 퍼져 있으면 대개 결로입니다.한 지점에서 아래로 번져 내려온 자국이라면 누수를 의심하셔야 합니다.누수라면 도배보다 먼저 새는 곳을 잡으셔야 소용이 있습니다.

벽지는 걷어 내고 벽면을 말립니다
곰팡이가 핀 부분은 벽지를 완전히 걷어 내야 합니다.드러난 벽면을 곰팡이 제거제로 닦고 며칠 충분히 말리십시오.젖은 상태에서 새 벽지를 붙이면 그 안에서 다시 자랍니다.선풍기를 벽 쪽으로 돌려 두시면 마르는 시간이 훨씬 줄어듭니다.

가구는 벽에서 띄워 놓으십시오
장롱이나 책장을 벽에 딱 붙이면 그 뒤로 공기가 돌지 않습니다.오 센티미터에서 십 센티미터 정도만 띄워도 결로가 크게 줄어듭니다.겨울철에는 하루 두 번 창문을 마주 열어 짧게 환기하십시오.외벽 쪽 방은 특히 가구 배치에 신경 쓰셔야 합니다.

정리하면 원인 구분, 걷어 내고 말리기, 그리고 가구 띄우기입니다.덧방은 돈만 두 번 드는 방법입니다.넓게 번진 경우라면 단열 공사를 함께 보시는 편이 낫습니다.오늘 장롱 뒤쪽 벽을 한번 들여다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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