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터쇼] 어울림, 신차 계약 방식 논란...업계 "이건 아닌데..."
어울림모터스가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어울림모터스가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 참가해 '스피라 크레지티 24(SC24)'를 공개했다.
신차 소개에 따르면, 2.5리터 4기통 터보 엔진과 8단 DCT가 조합되며, '풀 카본 바디'를 사용한다. 최상위 EX 트림의 경우 508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바탕으로,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2.9초 내 도달하고 최고속도는 320km/h이다.
트림별 가격(부가세 별도)은 S트림 8900만원부터, T트림 9900만원부터, EX트림 1억3500만원부터 각각 시작한다. 신차는 전량 주문 제작 형식으로 만들어지며, 제작 기간은 대당 최소 6개월에서 1년 6개월이 소요된다.
이번 신차 발표회에서 가장 논란이 된 항목은 계약 및 제작 방식이다. 신차 계약 시 접수 순서가 아닌 금액순으로 차량 제작 순번이 배정된다. 최소 계약금은 차 값의 30%이지만, 후순위 계약자라도 더 많은 계약금을 납부할 경우 순번이 뒤바뀔 수 있다. 기본 계약금만 납부한 경우 신규 계약자가 끊임없이 앞 순위로 끼어들어 차량 제작 순위가 한없이 밀려날 수 있겠다.
더욱이 명확한 계약 취소 및 환불 규정도 없다. 또한, 계약 순번도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조치'를 이유로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어울림모터스 측은 "모든 고객에게 실시간으로 계약 변경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라며 "내부 로직에 따라 정당하게 계약 순서가 정리될 것"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차량 인증 문제와 A/S에 대한 것도 의문을 남겼다. 어울림모터스 측은 "문제가 없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방안이나 내부 규정 및 가이드는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발표회를 함께 참관한 A사 관계자는 "공도에서 달릴 수 있는 정상적인 차를 언제 받을지 전혀 보장하지 않는다"라며 "유사 폰지 사기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신승영 sy@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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