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시니어 패션 시장, ‘기능성’ 넘어 ‘취향’으로 확장

홍선혜 기자 2026. 5. 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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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5060시니어 패션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시니어 패션 트렌드도 ‘기능성위주에서 취향과 멋을 고려한 제품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

5060 시니어 패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경제력을 갖춘 중장년층이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패션업계도 관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시장이 커지면서 과거 기능성과 편안함 중심이었던 시니어 패션 역시 변화하고 있다. 단순 기능성 의류를 넘어 개성과 취향을 반영한 제품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65세 이상 인구는 993만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9.2%를 차지했다. 올해는 고령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 국내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고령 인구 비중은 지속 확대돼 2035년에는 29.9%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제력을 갖춘 50~60대까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관련 소비 시장도 빠르게 커지는 추세다. 5060 소비 증가와 함께 시니어 패션 시장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2025년 국내 패션 소비 규모는 약 82조8828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0대 소비 비중은 23.6%로 약 19조원 규모에 달한다. 60대까지 포함할 경우 중장년층 비중은 전체의 약 40% 수준으로 추정된다.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경제력을 갖춘 액티브 시니어가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이처럼 중장년층이 패션 시장의 주요 소비 주체로 부상하면서, 옷을 고르는 기준 역시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활동성과 착용감을 고려한 기능성 의류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색감과 핏, 스타일을 고려한 ‘취향 중심 소비’가 확대되는 추세다. 단순히 나이에 맞는 옷을 선택하는 데서 벗어나,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이미지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라포랩스가 운영하는 4050 여성 플랫폼 ‘퀸잇’은 연령대에 맞춘 상품을 제안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체형,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큐레이션을 강화하고 있다. 머신러닝 기반의 개인화 추천 기술을 통해 고객별 선호도를 분석하고 상품을 제안하는 구조다.

그 결과 지난달 2일부터 19일까지 18일간 진행한 할인 행사에서 거래액과 구매 고객 수가 각각 전년 대비 27%, 46% 증가하는 등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명품 카테고리 거래액이 100% 이상 증가하는 등 중장년층의 프리미엄 소비 확대도 확인됐다.

홈쇼핑 업계 역시 이같은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TV 시청 감소와 모바일 쇼핑 확산으로 기존 방송 중심 사업 구조가 약화되면서, 핵심 고객층인 5060세대를 중심으로 한 전략 재편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단순히 저렴한 상품을 판매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과 콘텐츠를 결합한 전략으로 수요를 확보 하고 있다.

GS샵은 자체 패션 브랜드 ‘라삐아프’를 앞세워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강조하며 중장년층 공략에 나섰다. 해당 브랜드는 지난해 연간 주문액 660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으며 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 CJ온스타일 등 주요 업체들도 영캐주얼 중심 상품 확대와 브랜드 협업을 강화하며 5060 소비층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CJ온스타일의 경우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의 이너웨어 ‘멜로우데이’를 선보였는데 2030세대 중심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50대 구매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액티브 시니어의 소비 취향이 개성과 라이프 스타일 중심, 젊은 층과의 안목이 유사해지면서, 전통적인 시니어 패션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분석한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5060 소비자들은 젊은 세대와 유사하게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적극 반영하는 소비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프리미엄 제품과 영캐주얼 스타일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선혜 기자 redsu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