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SUV 판도 흔든 쉐보레
현대·혼다, 밀려나는 시장 존재감

지난달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쉐보레 이쿼녹스 EV가 8500대를 판매하며 비테슬라 전기차 가운데 월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제너럴 모터스(GM)의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1만 9000대를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이쿼녹스 EV의 판매 호조는 혼다·현대 등 경쟁 업체들의 판매량을 뛰어넘으며 이목을 끌고 있다.
이쿼녹스 EV, 비테슬라 EV 중 ‘최다 판매’
쉐보레 이쿼녹스 EV는 저가형 LT 트림이 출시된 2024년 말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7월에는 8500대가 판매돼 비테슬라 EV 중 월간 최다 기록을 세웠다.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은 5일(현지시간), 해당 모델이 “미국 비테슬라 EV 역사상 가장 많은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쿼녹스 EV는 3만 5000달러(한화 약 4850만 원) 미만의 가격에 315마일(약 507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가성비’ 모델로 자리잡았다.
GM에 따르면 7월 EV 전체 판매량 1만 9000여대 중 이쿼녹스 EV가 차지한 비중은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경쟁사 판매량 ‘주춤’… 혼다·현대·포드 제쳐

7월 이쿼녹스 EV의 판매량은 혼다 프롤로그(6318대), 현대 아이오닉5(5818대), 포드 머스탱 마하-E(5308대)보다 최소 2000대 이상 높았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도 이쿼녹스 EV는 약 3만 6000대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머스탱 마하-E(2만 7093대), 아이오닉5(2만 4910대), 프롤로그(2만 2635대)를 모두 앞질렀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GM은 세금 공제 정책과 가격 경쟁력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9월 말 종료 예정인 7500달러(약 1040만 원)의 연방 세금 공제 혜택이 소비자 수요를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GM은 10월 1일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추가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젊은 고객 유입과 공급 부족 현상
이쿼녹스 EV는 디자인과 시승 경험을 앞세워 젊은 소비자들의 수요를 이끌어냈다. 다만 재고 부족으로 인해 수요 대응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GM은 재고 해소를 위해 현재 이쿼녹스 EV 리스 가격을 월 289달러(약 40만 원) 수준으로 낮추는 등 공격적인 할인 정책을 시행 중이다.
경쟁사들도 세금 공제 종료를 앞두고 할인 경쟁에 나선 상황이다. 현대차, 혼다, 포드 모두 다양한 혜택을 통해 판매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쉐보레 이쿼녹스 EV의 질주는 미국 전기차 시장 내 비테슬라 브랜드 간의 경쟁 구도를 재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