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오션이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2년 넘게 표류하던 사업이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
한화오션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그동안 개념설계 유출 논란과 법적 공방으로 2년 이상 표류해 온 대형 국책 사업이다. 한화오션은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맡아 차세대 함정 사업을 이끌 전망이다. 수상함과 잠수함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 함정 역량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년 표류 끝에"…승기 잡은 한화오션
KDDX 사업은 개념설계를 둘러싼 비밀 유출 의혹 등으로 2년 넘게 지연돼 왔다. 이번 우선협상자 선정으로 사업이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한화오션 측은 첨단 함정·잠수함 기술력을 적용해 적기 전력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함정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했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2032년 인도"…차세대 스텔스 구축함
첫 함정의 해군 인도 시점은 2032년으로 예상된다. KDDX는 기계적 마찰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여 적 잠수함의 탐지를 어렵게 하는 등 차세대 무기체계를 탑재한다. 대규모 물량이 순차적으로 발주되면서 건조 능력을 둘러싼 관심도 커지고 있다. 6척의 건조를 두 업체가 나눠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캐나다·사우디까지"…수출 발판 기대
KDDX 확보는 해외 함정 수출 경쟁에서도 유리한 실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총사업비 60조 원대로 거론되는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CPSP)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시장 공략에 대한 기대도 크다. 국내 대형 사업 수주가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신뢰도를 높이는 지렛대가 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KDDX 수주로 수상함과 잠수함을 아우르는 종합 함정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국내 실적을 발판으로 세계 방산 시장에서 K조선·방산의 존재감을 넓혀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