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조 투입된 드래곤플라이, 4년 뒤 발사

토성 위성 타이탄을 조사할 미국 탐사선 드래곤플라이(Dragonfly)가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2028년 7월 발사된다. 드래곤플라이는 타이탄 대기 및 표면을 면밀히 조사해 지구 외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평가하는 등 다양한 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3일 공식 SNS를 통해 뉴 프런티어 계획 네 번째 미션의 주체 드래곤플라이가 민간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에 실려 발사된다고 공식화했다. 미션 실행 시기는 2028년 7월 5일부터 20일간으로 정해졌다.

옥토콥터 형태의 드래곤플라이. 다양한 과학 실험 장비가 장착됐으며, 제작비는 약 4조7600억원으로 알려졌다.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드래곤플라이는 길이 약 3.85m, 중량 약 875㎏으로 타이탄의 역사를 조사하고 물과 탄화수소 등 지구 외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시사하는 화학적 징후를 중점 탐사할 계획이다.

제작비가 33억5000만 달러(약 4조7600억원)에 달하는 드래곤플라이는 화성을 조사 중인 퍼서비어런스나 큐리오시티 등 기존 탐사 로버와 달리 로터 8개를 장착한 옥토콥터 형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촬영한 타이탄. 부분 이미지들을 합성한 결과물이다. <사진=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공식 홈페이지>

드래곤플라이는 짙은 대기로 뒤덮인 타이탄의 하늘을 날며 다양한 조사를 진행한다. 드래곤플라이는 배터리와 원자력전지의 일종인 방사성 동위원소 열전기 발전기(radioisotope thermoelectric generator, RTG)를 탑재해 8일간 충전으로 약 30분간 비행이 가능하다.

2034년부터 탐사 활동에 나서는 드래곤플라이에는 타이탄 촬영을 위한 카메라 드래곤캠을 비롯해 과학 실험 장비인 질량분석계 DraMS, 샘플 채취용 드릴 DrACO, 감마선·중성자 분광계 DraGNS, 지구물리·기상 관측 장치 DraGMet 등이 실렸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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