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제조사 속여 팔았다"‥벤츠 EQE 전기차주 집단소송
[뉴스데스크]
◀ 앵커 ▶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 이후 벤츠 전기차 차주들은 불안감을 호소해왔는데요.
화재 차량과 같은 차종 차주들이 집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송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가만히 주차된 차에서 불꽃이 터지고, 불길이 천장 구조물을 타고 순식간에 퍼지면서 지하주차장은 '불비'가 쏟아지는 듯합니다.
벤츠 전기차 화재로 차량 8백여 대가 피해를 입은 건 물론, 아파트 주민들까지 피난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화재 이후 벤츠 EQE 차량 소유자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 모 씨/벤츠 EQE 전기차주] "사실 굉장히 불안해서 자다가도 가끔 깼거든요. 내 차 갑자기 타고 있으면 어떡하지? 방지 턱이 높거나 경사가 굉장히 높거나 하면 그 차로로 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를 모시듯이 요새 살고 있어요."
불이 난 벤츠 EQE 차량을 구입한 차주 24명이 벤츠 독일 본사와 수입사인 벤츠코리아 등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벤츠가 중국 1위 업체 CATL 배터리를 쓴다고 하고는 화재 위험이 큰 파라시스 배터리를 써 고객을 속였다는 겁니다.
지난 2022년 스타진스키 벤츠 부사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EQE에 탑재되는 배터리셀은 CATL이 공급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산 배터리 셀에 신뢰가 높지 않다는 질문엔 "벤츠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팩은 벤츠가 만들었다고 여기면 된다"며 "배터리 셀 공급업체에 대해 소비자가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벤츠코리아가 딜러들을 상대로 소비자가 배터리 안전성 문제를 물으면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CATL로 설명하라는 응대 예시를 든 내부 교육자료도 확인됐습니다.
[하종선/벤츠 전기차 집단소송 변호인] "대부분 차량에 장착되는 파라시스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CATL이 장착된다 이렇게 말하면 이거는 은폐에 의한 기망이다. 그래서 사기에 해당이 된다."
벤츠 차주들은 배터리를 교체 비용 7천만 원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또, 벤츠 본사가 파라시스 배터리의 결함을 알고도 은폐하고 리콜도 하지 않고 있다며, 손해액의 5배까지 배상해야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도 청구했습니다.
벤츠 측은 집단 소송에 대해 고객을 속일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마티아스 바이틀/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 (지난 7일, 국토교통위 국정감사)] "CATL 배터리만이 EQE 모델에 사용된다는 취지의 답변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벤츠가 배터리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는지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차주들은 공정위 결과에 따라 소송액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인 우성훈 / 영상편집: 이유승 / 영상출처: 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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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창인 우성훈 / 영상편집: 이유승
송재원 기자(jw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44958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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