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살리고 외국인 잡자"…지역특화매장 오픈하는 유통업계

2024. 10. 1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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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누적 외국인 관광객 전년比 67% 급증
유통업계 지역특화매장 선보이기 나서
러쉬코리아, 제주 지역의 정취와 특색 담은
자연친화매장 러쉬 제주점 오픈
CJ올리브영, 한국 문화유산과
역사 체험 가능한 경주황남점 오픈
사진=러쉬코리아

K-뷰티, K-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늘고 있다. 유통업계는 지역 특화 매장을 선보이며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 외국인 유치에 공들이는 업계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외국인 관광객은 약 91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급증했다. 제주의 경우 9월 기준 관광객 수 1000만명을 넘어서며 코로나19 이후 다시금 활기를 찾는 분위기다. 이 가운데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대비 22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는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외국인 타깃 점포를 선보이고 있다. 우선, 뷰티 브랜드 러쉬코리아는 지난달 11일 제주 서귀포시 산방로 인근에 제주 지역 첫 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러쉬 제주점은 제주 바다와 산방산을 전망할 수 있는 부지에 자리하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방문객 대상 제주 자연의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매장 내외부 벽체와 가구 등은 업사이클링 소재를 활용해 제주 현무암과 유사한 질감과 모양으로 구현했다. 러쉬코리아에 따르면 러쉬 제주점은 오픈 한 달 만에 방문객 13만 명 돌파, 관광객 비율이 50%에 달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제주 앞바다를 전망하며 즐길 수 있는 제주점 전용 ‘발멍’ 족욕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관광객 대상 매장을 방문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하반기 중으로는 제주 지역 내 당일 배송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러쉬코리아 관계자는 “제주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러쉬 제주점에 국내외 불문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며 “제주 지역 로컬 커뮤니티와 상생을 바탕으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제주 익스클루시브 제품 출시 등 러쉬 제주점을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는 것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MZ세대 대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도 지난달 제주시 일도동에 첫 매장을 열었다. 본 매장이 위치한 일도 1동은 제주의 명동으로 손꼽히는 상업 지역으로, 최근 관광객 증가와 함께 다시 주목받는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올리브영



 ◆ 특화매장이 살아난다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관광 지역에 특화 매장을 선보이며 관광객 대상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매장도 있다.

CJ올리브영은 지난달 경주시 황리단길에 올리브영 경주황남점을 개점했다. 경주의 대표 문화유산인 첨성대, 대릉원 등이 인접한 황리단길 거리와 조화를 이루도록 한옥 건축 방식을 차용, 디자인 특화 매장으로 조성했다. 

올리브영 경주황남점은 매장에 체류하며 고풍스러운 한국의 분위기와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한옥 야외 마당을 구성하는 등 방문객의 발길을 잡을 수 있는 콘텐츠를 매장 디자인을 통해 구현했다.

CJ올리브영은 본 매장을 통해 지역 사회와 협업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경주 황리단길을 찾은 관광객은 약 32만 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올리브영 경주황남점을 찾아 한국 화장품의 정수를 체험한 국내외국인은 1만여 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사진=아디다스코리아


이어 아디다스코리아는 지난 8월 북촌 한옥마을과 경복궁 인근에 한국적인 지역 특색을 담아 국내 최초 스니커즈 전문숍 아디다스 북촌 헤리티지 스토어를 오픈했다.

아디다스 북촌 헤리티지 스토어는 북촌 한옥마을의 특색을 반영, 한국 전통과 아이다스의 정체성을 담아 빈티지한 벽돌 양식, 한지를 활용한 건축과 현대적인 디자인을 조화롭게 결합했다. 국내외 관광객을 겨냥한 특화 매장인만큼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며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했다. 

북촌 상권은 한국 전통문화를 간직하며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지역으로 꼽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아디다스는 북촌 헤리티지 스토어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한국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연구,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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