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광복회장, 野 ‘뉴라이트 독립기념관’이라며 반대한 “서울 독립기념관 건립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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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 광복회장이 국가보훈부가 서울에 건립을 추진 중인 국내민족독립운동기념관 건립 추진과 관련해 "콘텐츠만 제대로 채워진다면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국내민족독립운동기념관 건립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친일 뉴라이트 독립기념관'을 추진한다며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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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안봐도 비디오. 친일 뉴라이트 독립기념관 추진 철회” 요구
이종찬 광복회장이 국가보훈부가 서울에 건립을 추진 중인 국내민족독립운동기념관 건립 추진과 관련해 “콘텐츠만 제대로 채워진다면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18일 국립 서울현충원 대한독립군무명용사 위령탑 앞에서 진행된 ‘항일무장독립투쟁 희생선열을 기리는 독립군 무명용사 추모제전’에 참석해 “정부에서 (내년에) 서울에 독립기념관을 세운다고 발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국내민족독립운동기념관 건립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친일 뉴라이트 독립기념관’을 추진한다며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이날 추모제전엔 전종호 서울지방보훈청장을 비롯해 독립운동 유관단체장 및 서울· 경기·인천 등 수도권 광복회원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거행됐다.
이 회장은 개식사에서 “광복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1시도에 적어도 1개 이상의 독립기념관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는데, 서울 독립기념관도 세우고 또 더 많은 독립기념관이 있어야 인적교류도 가능하다”며 “그런 독립기념관이 있으면 국민들이 쉽게 다가서게 될 것이며 민족정기를 올바로 세우는데 중요한 교육도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무장독립투쟁의 선열들의 위령비 앞에서 우리 광복회는 결코 역사전쟁에 물러서지 않겠음을 맹세하고자 한다”며 “내년 대한민국 107년, 서기 2025년은 일제의 침략 첫 단추를 낀 을사늑약 120주년이 되는 해이고, 일제로부터 해방되는 광복 80주년 되는 해다. 또 우리 광복회가 설립된 지 60주년 되는 해”라고 했다.
아울러 “독립운동가의 후예로서 모두 반성과 다짐으로 이 역사적인 해를 맞이해야 한다”며 “우리 광복회는 이 뜻있는 해를 국민과 함께 맞이하기 위해 희망을 버리지 않고 함께 내년 역사적인 해를 맞아 정부에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나아가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역사는 정의의 편에 있고 어둠은 결코 밝음을 이길 수 없다. 다만 밤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도 있기에,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한다”며 “깨어나 불의의 무리들이 농단을 부릴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위대한 비 앞에서 역사전쟁의 승리, 위대한 대한민국의 건설을 다시 한 번 다짐하자”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보훈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계기로 기존 독립운동관과 다른 ‘국내민족운동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는 데 대해 “친일 뉴라이트 기념관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보훈부가 혈세 245억원을 들여 새로운 독립운동기념관을 만들겠다고 한다”며 “대한민국 국혼을 친일 뉴라이트로 색칠하는 윤 대통령이 만들 ‘새 독립기념관’이 무엇을 기념할지 안 봐도 비디오다.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훈부 관계자는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며 “다양한 독립운동을 국민께 널리 알려 독립정신을 후대에 계승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독립운동 관련 기념관들이 새 기념관 건립에 따라 위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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