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부신 바다와 오일장, 세화해변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위치한 세화해변은 정식 해수욕장은 아니지만, 유독 눈길을 끄는 맑고 투명한 바다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끈다. 제주올레 20코스를 걷다 보면 세화민속오일장과 해녀박물관 사이에서 조용히 자리 잡은 이 작은 해변을 만나게 된다.

하얀 모래와 검은 현무암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제주 바다 특유의 에메랄드빛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해가 잘 드는 날이면 수면에 반사되는 햇살이 마치 유리처럼 반짝이고, 바다를 배경으로 한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방문하는 이들도 많다.
오일장과 벨롱장이 만든 마을의 활기

세화해변이 더 널리 알려진 이유는 바로 바다 옆에 함께 자리한 오일장과 벨롱장 덕분이다. 세화민속오일장은 동부권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으로 매 5일마다 열리며, 도민들의 삶이 녹아 있는 풍경을 가까이서 마주할 수 있다.


벨롱장은 제주 플리마켓의 원조로 불리며, 소규모 셀러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이나 간단한 먹거리 등을 판매한다. 관광객들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즐겨 찾는 이 마켓은 세화해변을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든다.
앉기만 해도 그림이 되는 인생샷 명소

최근 세화해변은 단순히 바다를 보는 공간을 넘어 ‘포토스팟’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의자 하나만 놓고 앉아 있으면 바다와 하늘, 사람의 실루엣이 어우러져 멋진 사진이 완성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인생샷을 찍기 위해 삼각대를 설치하거나 잠시 멍하니 앉아 쉬어간다.

해변 바로 옆으로는 도보로 이동 가능한 명소들이 여럿 있다. 해녀의 문화를 보여주는 해녀박물관, 특산 식물 문주란이 자생하는 토끼섬, 역사적 유산인 별방진, 그리고 여름이면 꽃길이 되는 종달리 수국길과 비자림까지 둘러볼 수 있다.

-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세화길 (구좌읍)
- 이용시간: 상시 개방
- 휴일: 연중무휴
- 주차: 가능 (공용 주차장)
- 접근로: 해변까지 무단차로 연결, 휠체어 접근 가능
- 장애인 편의시설: 전용 주차구역 1면, 장애인 화장실, 점자블록 등 설치

김녕해수욕장부터 성산항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 드라이브 코스 중간에 위치한 세화해변. 장을 보고, 바다를 보고, 사진까지 남길 수 있는 이 조용한 마을 해변은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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