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잡겠다고 담장을..박해민 FA 계약, 또 한번 싸졌다

신원철 기자 2022. 9. 7. 03: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똑딱이' '수비형 외야수'에게 4년 60억 원을? LG 트윈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 참전한다는 소문에 흥분했던 팬들 중에서는 박해민 계약에 실망한 눈치를 보인 이들도 있었다.

박해민은 2회 SSG 한유섬의 선제 2점 홈런을 그냥 바라만 보지 않았다.

가속을 시작한 박해민은 그 추진력을 그대로 살려 담장에 올랐다.

그러나 이 플레이 하나만으로도 박해민의 가치, 그리고 그의 승리를 향한 열정은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LG 박해민이 홈런타구를 잡기 위해 담장을 탔다. ⓒ SPOTV 중계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똑딱이' '수비형 외야수'에게 4년 60억 원을? LG 트윈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 참전한다는 소문에 흥분했던 팬들 중에서는 박해민 계약에 실망한 눈치를 보인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박해민은 그 계약이 사실 그렇게 비싸지 않았다는 것을 매일 증명하고 있다.

6일 '미리보는 한국시리즈'에서도 그랬다. 박해민은 2회 SSG 한유섬의 선제 2점 홈런을 그냥 바라만 보지 않았다. 트랙맨 레이더로 측정한 추정 비거리가 128m나 나온 큰 타구였는데도 박해민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타구를 향해 달렸다.

가속을 시작한 박해민은 그 추진력을 그대로 살려 담장에 올랐다. 마지막 가능성을 위해 글러브를 뻗었다. 박해민의 간절한 바람에도 타구는 글러브가 아닌 관중의 품에 안겼다. 그러나 이 플레이 하나만으로도 박해민의 가치, 그리고 그의 승리를 향한 열정은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펜스까지 거리가 짧거나 담장이 낮은 구장이라면 '스파이더맨' 캐치를 가끔씩 볼 수 있지만 잠실구장에서 이런 플레이를 시도하는 선수는 극히 드물다. 홈런성 타구라면 지켜보거나, 펜스플레이를 준비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박해민은 홈런을 알면서도 담장에 올라탔다. 류지현 감독이 극찬한 박해민의 열정이 플레이로 드러난 대목이었다.

▲ 박해민 ⓒ곽혜미 기자

마지막 수비 때는 LG 이적 후 처음으로 1루수 미트를 끼고 내야에 섰다. 박해민은 삼성 시절 종종 백업 1루수로 활약한 적이 있지만 LG에서는 중견수로만 뛰었다. 그런데 6일 경기에서는 채은성이 4회 몸에 맞는 공으로 교체 아웃되고, 대신 1루수를 맡았던 이영빈이 이재원으로 바뀌면서 1루수가 필요해졌다.

지난해까지라면 김현수가 1루수를 맡았을 가능성이 크다. 류지현 감독은 다른 선택을 했다. 박해민은 9회 첫 타자 최지훈의 강한 타구를 막아놓고 직접 베이스를 밟아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공격에서는 1번타자를 맡아 4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렸다. 1회 김광현의 머리 위로 날아가는 강한 타구로 중전안타를 만든 뒤 4회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0.299였던 타율이 0.301로 올랐다. 이렇게 공수주 다 되는 선수가 열정까지 남다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