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 산의 배경은 매일 가족을 반겨주는 장면이 된다. 현관은 단순한 출입구가 아닌, 가족의 일상과 자연이 만나는 첫 무대다.

오토바이를 타는 다섯 식구를 위해 마련된 열린 수납장은 실용성과 미감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돌과 나무 무늬가 어우러진 캐비닛은 짠 면직물처럼 공간에 질감을 채워주며, 하루를 단정하게 시작하고 마무리할 수 있는 기능적인 장소로 재탄생한다.
거실 한복판에 머무는 가족의 온기

이 집의 중심에는 감정적 교감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 거실이 있다. 브러시드 스틸 가구와 돌 무늬 패널이 연결되며 넓은 시야와 깊이감을 확보했다. 이전 집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햇살이 유입되며, 아이들은 이 반짝이는 무대 위를 뛰어다닌다.

창가는 거실과 이어지는 확장된 공간이 되었고, 사용하지 않던 자투리 공간까지 '살아 있는 생활 공간'으로 녹여냈다. 멜라민 보드를 활용해 관리까지 쉬워진 덕에,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걱정이 없다. 공작색 소파는 TV 벽과 조화를 이루면서, 집 안 분위기를 한층 우아하게 이끈다.
부엌과 식탁

가장 어둡던 식사 공간은 거울과 유리로 변신했다. 회색 거울은 빛을 반사시켜, 주방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을 끌어들인다. 슬라이딩 도어 대신 투명 유리문을 사용해, 식사와 조리 사이의 벽이 허물어졌다.
특히 흰색 천장과 어두운 식탁이 만들어내는 대비는 공간 자체에 긴장감을 부여하면서도, 식사를 더욱 정돈된 분위기 속에서 즐기게 해준다. 가족이 모이는 시간이 특별해지는 이유다.
침실, 가장 고요한 시간

커플의 바람이 담긴 안방에는 부드러운 크림색이 단정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만든다. 침대 옆 수납장은 들보를 감싸며 시선을 부드럽게 흐르게 하고, 일체형 헤드보드는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담아낸다.

긴 창가 쪽으로는 책을 읽을 수 있는 2인용 테이블이 자리한다. 산을 배경으로 책장을 넘기는 순간, 이곳이 왜 이 집의 중심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