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올 들어 주가 24.72% 상승 2024년부터 연간 15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올해 자사주 보유 비율 10% 넘길 듯 '3차 상법 개정안' 통과시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가치↑
사진=LF 제공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이른바 '3차 상법 개정안'이 탄력받으면서 꾸준히 자사주 매입을 이어온 상장사 LF가 주목받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F의 주가는 2만2750원으로 전날보다 4.01% 하락 마감했다. 다만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종가 1만8240원과 비교하면 24.72% 상승한 수치다.
특히 이달 들어 LF의 주가는 4거래일만 하락마감, 10거래일은 상승마감했다. 업계에서는 LF가 자사주 매입을 지속해 온 것이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끈 핵심 요인으로 보고 있다.
LF는 현재 257만4386주의 자기주식을 보유 중이다. 이는 전체 유통 주식의 8.8% 규모다. LF는 지난해 3차례에 걸쳐 자사주 15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지난 2024년에도 3차례에 걸쳐 1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했고, 올해도 1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2024년 LF는 2026년까지 3개년간 사업연도마다 150억원 범위내에서 자사주를 취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도 계획 달성을 위해 지난 6일부터 50억원 규모의 1차 자사주 매입을 시작했다.
LF는 자사주 매입 목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들고 있다. 자사주를 매입하면 유통 주식주가 줄면서 주당 가치가 상승한다. 다만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없이 보유만하면 경영권 방어용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확실한 주주환원을 위해서는 소각까지 진행돼야 한다.
이런 가운데 '3차 상법 개정안' 법사위를 통과하면서, 자사주 소각이 의무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LF가 올해 15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완료하면 자사주 보유 비율은 10%를 넘기게 된다. 높은 비율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자사주 소각으로 인한 주주가치 제고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아울러 LF의 경우 최대주주인 구본걸 회장 및 특수관계의 지분율이 56.54%에 달한다.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을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또 유동성도 풍부하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LF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000억원에 달하고 유동자산도 1조원이 넘는다.
실적면에서는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LF의 지난해 잠정 매출액은 1조88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줄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94억원으로 34.3% 증가했다.
LF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력 사업인 패션 부문의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고, 수익성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