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원장 '첫 현장'은 치킨집.."배달앱, 4인5각으로 윈윈해야"

이철 기자 2022. 9. 2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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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사업자, 입점업체, 배달기사, 소비자가 '4인 5각'으로 모두가 윈윈하면 전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고품질의 서비스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이 22일 취임 후 첫 일정으로 배달 음식점을 방문해 점주들로부터 배달앱 수수료와 관련한 고충을 들었다.

배달플랫폼 업계를 가장 먼저 찾아 플랫폼·입점업체 간 수수료 갈등을 자율규제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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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요기요·쿠팡이츠 대표와 음식점 사장 만나
"실효성 있는 자율 규제 만들자" 당부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왼쪽)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한 치킨집을 방문해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 업계 대표 및 요식업 업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9.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배달앱 사업자, 입점업체, 배달기사, 소비자가 '4인 5각'으로 모두가 윈윈하면 전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고품질의 서비스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이 22일 취임 후 첫 일정으로 배달 음식점을 방문해 점주들로부터 배달앱 수수료와 관련한 고충을 들었다.

배달플랫폼 업계를 가장 먼저 찾아 플랫폼·입점업체 간 수수료 갈등을 자율규제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역 인근의 한 치킨가게를 방문했다.

점포 방문에는 김범준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대표, 서성원 위대한상상(요기요) 대표,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쿠팡이츠) 대표도 함께했다.

한 위원장은 "온라인 플랫폼 중에서 우리 서민생활하고 가장 밀접한 분야 중의 하나가 배달앱"이라며 "현장에 와서 사장들의 고충이나 애로사항도 듣고 저희가 추진하는 자율 규제에 최대한 반영해서 실효성 있는 자율 규제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치킨가게 사장과 인근 음식점 사장이 한 위원장과 3사 대표를 맞이했다. 이들은 배달앱 수수료, 별점 평가, 포장 수수료 등 다양한 애로사항을 언급하며 부담감을 토로했다.

치킨집 사장은 "우리는 홀과 배달 비중이 3대 7 정도 되는데 단건배달(배민1 등)의 경우 워낙 입금액(수수료)이 크다"며 "그렇다고 배달을 안 하면 홀이 죽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다른 음식점 점주는 "지금은 없지만, 앞으로 포장도 수수료가 발생할 텐데 그것은 조금 생각을 해달라"며 "배달비가 아까워서 포장하러 오시는 손님들이 많은데 포장에도 수수료가 붙어버리면 저희가 포장 할인을 못 해드린다"고 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한 치킨집을 방문해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 업계 대표 및 요식업 업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9.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사장들과 만남을 끝낸 한 위원장은 간담회 장소로 이동하면서 "이미 출범한 자율규제에 관한 사회적 기구에서 지금 (플랫폼-입점업체 간) 논의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아마 그 논의의 결과가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 위원장은 "정부는 (자율기구를) 지원하는 역할만 하고 자율적으로 논의를 이어가는 것"이라며 "정부가 어떤 시한을 가이드라인으로 준다거나 하지는 않는다"라고 했다.

자율규제만으로는 공정한 플랫폼 질서를 만들기 어렵다는 지적에는 "자율주의라는 것이 플랫폼의 역동성과 혁신성을 유지하면서 당사자 사이의 갈등 문제를 시장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정책 수단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과 배달앱 3사 대표는 현장 방문 후 공정거래조정원에서 간담회를 이어갔다.

김범준 대표는 "입점업체와 거래관계에서의 투명성을 높이고, 교육·정보제공 등과 같은 상생 협력을 통해 입점업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성원 대표는 "사장님과 고객, 라이더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함께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명규 대표는 "어느 한쪽을 보게 되면 다른 쪽이 문제가 생기는 풍선효과가 있는데, 계속 개선해 나가겠다"며 "일단 상점주와 고객들이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디지털 역량을 강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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