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목소리 안 나오는 그날까지 노래 할 것… '한국의 흥' 수식어 듣고파"[인터뷰]

김현희 기자 2025. 4.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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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장구의신컴퍼니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현역가왕2'에서 박서진은 자신의 장기인 장구로 미친 듯한 퍼포먼스와 우수한 가창 실력을 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박서진은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스타 트로트 가수로서 자리하게 됐다. 이러한 박서진은 자신의 음악 실력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평가하며 겸손한 태도를 취했다. 그는 스스로 당근보다 채찍질을 많이 하며 더욱 발전하고자 하는 열정을 보였고, 이와 동시에 그가 선보일 음악 활동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이에 그가 향후 선보일 음악과 무대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2월 25일 인기리에 종영된 MBN '현역가왕2'에서 박서진은 최종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며 드라마틱한 순위경쟁을 치렀고, 이후 그는 최종 우승자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지난 3일 마포구 여의도 한 오피스텔에서 박서진과 스포츠한국이 만났다. 이날 박서진은 '현역가왕2' 우승 소감과 더불어 향후 음악 활동 행보 등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많은 분들이 문자 투표를 해 주셔서 가왕이 됐어요. 너무 감사한 마음이에요. 원래 '노래를 못하는 가수'라는 인식이 있었어요. 그래서 '현역가왕2'에 출연해서 '노래를 잘하는 가수'라는 소리를 듣고 싶었죠. 이것 때문에 노래를 잘 부를 수 있는 곡을 선곡했고, 마지막 무대에서는 장구를 치는 가수다 보니 '장구를 치면서 마무리해야겠다' 싶었어요. 한국적인 모습을 담아서 '우리 것은 이런 것이다'라는 것으로 보여드리고 싶었죠. 마지막 모습에서는 모든 것을 쏟았어요."

박서진은 장구를 활용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장터 공연부터 차근차근 무대 경력을 쌓아온 그는 '장터 가수', '장구의 신' 등의 수식어를 얻었다. 이러한 그의 경험은 '현역가왕2'에서 빛을 발하며 그를 우승자의 길로 이끌었다.

"'장터 가수', '각설이 가수'라는 소리를 들어요. 아무래도 그런 곳에서부터 무대를 시작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러한 경험이 있어서 어떤 무대든지 잘 소화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 경력에 있어서 자부심도 있어요. 아무래도 관객분들에게 가까운 거리에서 공연을 선사해 드리다 보니 눈도 마주치고, 소통하는 능력이 생겼어요. 그러면서 관객분들이 피드백 주시기도 하고, 이런 상황에 있어서 대처 능력 또한 발전한 것 같아요."

사진 제공=장구의신컴퍼니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박서진은 앞서 '현역가왕2' 공정성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그는 이번 시즌에서 처음부터 참여한 기존 참가자들과는 달리 본선에 돌입 직전 추가로 출연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공정한 출발선'이 훼손됐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출연 2일 전쯤 갑자기 연락받았어요. 그날 기준 3~4일 전에는 장흥의 한 축제에서 진해성 형을 만났어요. 그때는 출연 생각이 없었으니 '해성이 형 투표 많이 해주세요'라고 했죠. 그런데 갑자기 출연하게 되어서 해성이 형 팬분들이 오해하시게 됐어요. 사실 그전에도 출연 제의는 계속 있었는데 싫다고 했었어요. 그런데 나중에 들어보니 톱7에 들면 일본 진출이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듣고 일본 시장으로 나가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출연을 수락했죠. 그리고 중간 투입은 오디션에 그간 없었던 일이니까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처음에 제작진이 '메기'라고 하길래 그 뜻이 뭔지 몰랐어요. 그저 새로운 것이니까 재밌을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죠. 그런데 공정성 논란이 되면서 '잘못됐구나'라고 생각했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 출연 전으로 돌아간다면, 중간이 아닌 처음부터 참여하고 싶어요."

박서진은 '현역가왕2' 공정성 논란과 더불어 앞서 군 면제 관련해 논란을 겪기도 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입대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실제 20대 초반 정신질환으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 이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당시 병무청이다 보니까 쉽게 면제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당시에는 군대라는 발언을 하기가 무서웠죠. 또, 그 당시 인터뷰도 거의 처음이라서 경험이 없다 보니 어떻게든 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 발언이 문제가 안 될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이렇게 논란이 커질 줄 몰랐어요. 그 후, 대중분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사는 직업인데 이 논란으로 인해 외면받을까 봐 굉장히 두려웠죠. 그러다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알아주실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논란 이후로 매사에 말을 신경 쓰려고 하고 있어요. 논란을 만들지 않도록 한 번 더 생각하게 돼요."

박서진은 이번 논란 이후로 매사 말에 신경을 쓰고, 논란을 만들지 않도록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하는 등 자신의 행동과 심경에 변화를 겪게 됐다. 이에 그는 팬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꼈고, 더욱 진실하게 살고자 노력하려 한다.

"당시 그 사건이 있고 팬들에게 너무 죄송했어요. 본인이 응원하는 가수가 '이런 일을 겪었구나'하고 갑자기 알게 되시면서 상처받으신 분들도 계셨던 것 같고, 더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있으셨던 것 같아요. 또 이해해 주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지금은 그 일을 겪고 팬들이 조금 더 응원해 주시는 것 같아요. 대중분들의 반응은 희비가 교차했어요.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과 깎아내려는 글을 쓰는 분들을 보면서 앞으로 더 진실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감사한 사람들에게 더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죠."

사진 제공=장구의신컴퍼니

이러한 논란 후 박서진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대중과 팬들에게 즐거움을 전해드리고자 했다. 이 가운데 그는 예능 프로그램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이하 '살림남')에서 가족들과 함께 출연해 유쾌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발산해 시청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처음 출연할 때는 제 개인적인 공간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모습이 조금 부담됐어요. 예를 들어 '나 혼자 산다' 예능에 출연하신 분들 보면 혼잣말도 잘하시고, 즐거운 모습을 보여주시는데 제가 '살림남'에 출연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싶었죠. 저는 혼자 있을 때 굉장히 아무것도 안 하고, 말도 안 하거든요. 그런데 다행히 가족과 함께 출연하게 됐고, 이러한 에피소드가 많은 사랑을 받게 됐죠. 사실 원래 집에 가면 밥먹고 자는 게 다였는데 '살림남' 하면서 가족과 함께 여행도 가고 심리상담도 하다 보니 가족들과 끈끈해졌어요."

이렇듯 종횡무진 '열일' 중인 박서진은 본업인 가수로서도 광폭 행보를 보이고자 한다. 그는 '한일가왕전' 등 공연을 펼치며 한국을 넘어 일본 무대에 진출해 우리나라 트로트를 알리며 '한국의 음악', '한국의 흥'을 전파하고자 한다.

"저희 '현역가왕2' 톱7의 경우 각자 가지고 있는 매력이 있어요. 그 부분을 믿고 서로 열심히 해보고자 해요. 저 같은 경우는 '흥'에 자신이 있고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잘 유지해 보고자 해요. 이본이 전통적인 색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는 흥, 한국의 흥을 트로트에 잘 표현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음악에 한국적인 악기들도 넣어볼까 싶어요. 사물놀이나 해금, 아쟁 등 한국 특유의 색을 낼 수 있는 것들로요."

이와 더불어 박서진은 솔로 트로트 가수로서도 더욱 발전하고, 항상 겸손한 자세로 열심히 하고자 하는 포부를 밝혀 그의 행보에 기대를 높였다.

"목소리가 안 나오는 날까지는 계속 노래하고 싶어요. 현재 트로트 신을 보면 은퇴를 한 선생님도 계시고, 별세하신 분도 계시는데 선생님들이 마이크를 내려놓는 것을 보면 후배로서 트로트 명맥을 잘 닦아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명감이 생겨요. 그렇게 열심히 활동하면서 저로서는 조금 더 '노래를 잘하는 가수'로 비치고 싶고, '박서진 하면 흥이다'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고, 그런 가수가 되고 싶어요."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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