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티메프’ 미정산 사태, 발생하고 알아”…혐의 부인

법원 영장실질심사 출석
“도주 우려 전혀 없어”

티몬과 위메프, 이른바 ‘티메프’ 미정산 사태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사태가 발생하고 나서 알았다”면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구 대표는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신영희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티메프 미정산 사태를 언제 인지했는지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사건이 발생하고 알았다”고 답했다.

티메프 미정산 사태의 정점으로 지목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구 대표는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한 대로 1조5950억원 상당의 정산 대금을 편취한 혐의를 인정하는지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검찰이 구속 필요성으로 도주 우려가 있다고 한 데 대해서도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구 대표는 이어 “피해자들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신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구 대표에 이어 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각각 진행한다. 검찰은 1조5950억원 상당 정산 대금 편취,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티메프 자금 692억원 배임, 미국 전자 상거래 회사 위시 인수 대금 등으로 티메프 자금 671억원 횡령 등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횡령, 배임)로 지난 4일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날 밤늦게 나올 전망이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