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원희룡 인력 영끌에 빅텐트까지…국힘, 총선 채비 박차

이밝음 기자 2023. 11. 2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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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권도 본격적으로 총선 채비에 나서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스타 장관들이 보폭을 넓히고, 김기현 대표도 '슈퍼 빅텐트'를 꺼내 들고 외연 확장에 나섰다.

원희룡 장관의 경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다.

이 전 대표가 인지도와 청년층 지지도 등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만 한 장관과 원 장관을 통해 이 전 대표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다는 계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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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오늘 카이스트 방문…인요한·이상민과 동선 겹쳐
김기현 '빅텐트론' 비명계 러브콜…"비윤계부터" 비판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전 대전광역시 한국어능력 등 사회통합프로그램 CBT 평가 대전센터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자마자 지지자들로부터 환영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3.11.2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권도 본격적으로 총선 채비에 나서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스타 장관들이 보폭을 넓히고, 김기현 대표도 '슈퍼 빅텐트'를 꺼내 들고 외연 확장에 나섰다.

스타 장관 등 인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비명(비 이재명)계까지 끌어안으면서 총선 위기론을 불식시키려는 모습이다.

한 장관은 지난주 대구를 방문한 데 이어 21일엔 과학기술 인재 유치와 관련해 대전 카이스트를 방문한다. 24일에는 울산을 찾을 예정이다. 법무 정책과 관련된 일정이지만 총선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공교롭게도 한 장관과 비슷한 시간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도 카이스트를 찾아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초청 강연을 듣는다.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한 장관이 즉석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

인 위원장은 앞서 한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환영한다. 그런 경쟁력 있는 분들이 와서 도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원희룡 장관의 경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이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맞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천 계양을은 19대 총선 이후 국민의힘이 한 번도 당선된 적 없는 험지다. 여권 핵심 관계자도 "원 장관은 아주 험지에 출마해서 뉴스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대표는 '슈퍼 빅텐트론'을 꺼내 들었다. "지금의 민주당에게 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양심을 지키는 분들이 민주당에 비록 소수나마 있다는 점도 유의 깊게 보고 있다"며 비명계에도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이 때문에 대표적인 비명계 이상민 의원이 국민의힘 혁신위 강연에 나서는 것도 관심이 쏠린다. 이 의원 역시 "저를 반기면 가겠다"며 여지를 남기고 있는 만큼 이날 강연을 계기로 입당 논의가 속도를 낼 가능성도 있다.

여당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시도라는 풀이도 있다.

이 전 대표가 인지도와 청년층 지지도 등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만 한 장관과 원 장관을 통해 이 전 대표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다는 계산인 셈이다.

비명계를 향한 러브콜도 이 전 대표 신당이 몸집을 키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상민 의원 역시 이달 초까지 이 전 대표의 신당 합류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최근엔 일정표가 맞지 않는다며 국민의힘 입당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다만 일각에선 당내 비윤계도 끌어안지 못하면서 빅텐트를 언급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이 전 대표 역시 전날 김 대표의 빅텐트론에 대해 "당내 비주류 인사와도 화합하지 못해서 몽둥이찜질을 해 내쫓은 다음 어디에 빅텐트를 펼치겠다는 것이냐"며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대표, 저와도 화합하지 못하면서 어디에 가서 빅텐트를 친다는 것이냐. 그것은 존재의 부정"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하태경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한 장관과 이 전 대표를 대체재라고 보는 분들도 있던데 제가 볼 때 보안재"라며 "한동훈-이준석 연대가 우리 당의 필승카드"라고 말하기도 했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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