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인치 디스플레이에 하이브리드까지…3008 풀체인지 실물 미쳤다”

푸조가 드디어 본격 반격에 나섰다. 7월 3일, 푸조 브랜드는 신형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국내 공식 공개하며 7월 11일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모델은 프랑스 감성을 담은 디자인, 첨단 실내 구성, 강화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조화를 이루는 최신 패스트백 SUV다.

무엇보다도 놀라운 점은 가격이다. 알뤼르 트림은 4490만원(개소세 적용 시 4425만1000원), GT 트림은 4990만원(4916만3000원)으로, 8년 전 동일 모델과 같은 수준의 가격 책정이다. 여기에 ‘안심 가격 보장 제도’를 통해 전국 전시장 어디서든 동일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신형 3008의 첫인상은 단연 '미래지향적 디자인'이다. 쿠페형 SUV를 연상케 하는 패스트백 실루엣, 낮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이 역동성을 강조하며, 사자 발톱 모양의 주간주행등과 새로운 푸조 엠블럼이 전면을 장식한다. GT 트림은 픽셀 LED 헤드램프와 3D 테일램프가 기본이다.

실내는 푸조 최초로 ‘파노라믹 아이-콕핏(Panoramic i-Cockpit®)’을 적용해 시각적 몰입감과 직관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GT 트림은 대시보드 상단에 21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플로팅 형태로 배치해 마치 콘셉트카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알뤼르는 듀얼 10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차체 크기도 전보다 커졌다. 전장 4545mm, 전폭 1895mm, 전고 1650mm, 휠베이스 2730mm로 한층 더 넉넉해졌으며, 트렁크 공간은 기본 588리터에서 폴딩 시 최대 1663리터까지 확장된다. 2열 시트는 40:20:40 분할 접이식이며, 전동식 트렁크와 쿨링 암레스트 수납함도 기본 제공된다.

올 뉴 3008은 ‘STLA 미디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 플랫폼은 푸조를 포함한 스텔란티스 그룹의 전동화 전략 핵심으로, 하이브리드뿐 아니라 전기차까지 모두 커버 가능한 구조다. 이번 모델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먼저 출시되며, 추후 전기차 버전도 기대를 모은다.

파워트레인은 1.2리터 퓨어테크 가솔린 터보 엔진(136마력, 23.5kgm)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조합됐다. 여기에 전기모터(21.2마력, 5.2kgm)가 더해져 시스템 합산 출력은 145마력이다. 변속기는 하이브리드 전용 6단 듀얼클러치(DCS6)로 효율과 반응성을 모두 노렸다.

연비는 복합 14.6km/ℓ로 도심 14.7, 고속 14.6km/ℓ를 기록한다. 공차중량은 1655kg으로 가벼운 편이며, 도심형 SUV로는 효율성과 실용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수준이다. 푸조 특유의 고속 안정감과 정숙성도 여전히 인상적이다.

GT 트림은 스포츠한 감성과 편의사양이 강화됐다. 전용 바디키트, 알로이 휠 디자인, 픽셀 LED, 고급 인테리어 마감 등 차별화 포인트가 뚜렷하며, 반자율주행 기능을 포함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풍부하게 탑재돼 있다.

결국, 신형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고급스럽고 감각적인 SUV는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무너뜨리는 모델이다. 스타일, 기술, 실내, 효율을 모두 갖춘 데다, 가격까지 동결됐으니 소비자 입장에선 그야말로 ‘가성비+감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기회다. 유럽 감성 SUV의 진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지금이 가장 좋은 타이밍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