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대 린다 밀스 총장"AI 기술, 감정 영역에서 우리가 경계해야 될 대상인지 고려 필요"
AI 기술, 감정 영역에서 우리가 경계해야 될 대상인지 고민해 봐야
의미 있는 혁신은 언제나 반대에 부딪힌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모든 것은 모든 걸 다양한 각도로 다뤄야 한다
9월 10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세계지식포럼 2024’가 진행됐다. ‘세계지식포럼 2024’은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는 세계지식포럼은 지식 공유를 바탕으로 세계의 균형잡힌 성장과 번영을 추구하고자 2000년부터 시작한 글로벌 포럼으로 9월 9일(월)부터 9월 11일(수)까지 3일간 개최된다.
올해 25회를 맞는 세계지식포럼에서는 ‘공존을 향한 여정(Journey Towards Coexistence)’를 주제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한다.
올해 세계지식포럼에는 훈 센 전 캄보디아 총리, 마우리치오 마크리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 나프탈리 베넷 전 이스라엘 총리, 존 켈리 제28대 백악관 비서실장, 로버트 오브라이언 제27대 미 국가안보보좌관, 린다 밀스 뉴욕대 총장, 이토 코헤이 게이오대 총장, 조나단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캄 가파리안 엑스에너지 공동창업자, 이언 골딘 옥스포드대 교수, 크리스 밀러 터프츠대 교수, 도미니크 페로 건축가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뉴욕대 린다 밀스 총장과 카이스트 이광형 총장은 ‘AI시대가 요구하는 지식’에 대한 내용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인공지능이 사회 전반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는 어떤 지식을 추구해야 할까? 앞으로 다가올 시대가 요구하는 지식은 전통적인 지식과는 분명 다를 것이다. 단순 자료수집과 분석은 인공지능이 맡게 될 테니,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게 앞으로 교육의 방향이 될 가능성이 높다.
'AI 시대의 새로운 지식' 세션에선 린다 밀스 뉴욕대 총장과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함께 AI시대의 지식은 무엇일지를 놓고 대화를 나눈다. 이 두 학자는 지식 융복합과 혁신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지식에 대한 고민과 탐색을 가장 많이하고 있는 인물들이다.
린다 밀스는 공공정책·사회복지·법률 전문가이며, 이광형 총장은 과학과 비즈니스의 융합을 추구해온 진취적인 과학자다. 이들 두 인사는 이번 세션에서 AI 시대에 필수적인 새로운 형태의 지식과 기술과 AI시대 학교교육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AI 시대에 필수적인 지식과 기술은 무엇일지, AI 시대에서 학교는 어떻게 변화해야할지 의미심장한 질문에 대한 이들 교육 행정가의 통찰력 있는 이야기들이 펼쳐질 것이다.
린다 밀스 총장은 몇 년 전에 본 한국 다큐 ‘너를 만났다’를 언급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장지성이라는 어머니가 딸에게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도록 한 내용이었다. 어머니는 오랜만에 딸과 함께 놀아주고 온 가족이 나영이의 생일을 축하해 줬다. 헤드셋을 벗은 후 지성은 가상의 나영이에게 항상 실제 딸처럼 보이진 않았지만 감정은 동일했다고 이야기했다”
“가상 현실과 인공지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감정적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은 AI가 전쟁, 빈곤,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AI 같은 기술, 특히 감정의 영역에서 우리가 경계해야 될 대상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그는 “광범위한 혁신이 어떻게 될지 계산했다. 계산기가 나올 때 교사들은 수학 실력 저하를 우려했다. 오늘날 수학교사가 기술을 피하는 것보다 기술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훨씬 더 낫다”라고 이야기했다.
많은 사람들은 AI가 생겨남에 따라 오래된 예술의 타락을 우려했다. 이에 린다 밀스 총장은 “한국은 세계 최고 게임머들이 오는 곳이다. 제 아들은 한국에 와서 셀 수 없을 만큼 PC방을 갔다. 게임에 대해선 찬반 논쟁이 있다. 인공지능도 마찬가지다. 게임은 고립된 공간이기도 하지만 PC방에 가서 협업하고 가상 여행을 하면서 게임도 커뮤니티를 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의미 있는 혁신은 언제나 반대에 부딪혔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모든 것은 모든 걸 다양한 각도로 다뤄야 한다. 인공지능의 핵심인 기계의 본질적인 단점과 장점, 공존을 향한 여정에 대해 확인해 보고자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내년까지 AI에 대한 전 세계 투자 규모는 깊이 생각해 볼 문제다. 찬반 의견이 엇갈린 분야이기도 하다. AI를 위한 로마의 요구, 마이크로소프트 등 요구가 있다. 한국의 디지털 관리를 통해 AI 성과 가능성을 나열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역사 연구에 있어 구글의 인공지능은 이상적인 돈을 먹는 습관을 이야기했다”
“올여름 맥도날드는 DT를 포기했다. 고객이 12개를 주문했는데 AI 시스템이 260개로 잘못 알아들었다. 아이스크림의 베이컨을 추가하는 걸 이해하지 못했다”
“인간이 바둑에서 슈퍼컴퓨터를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오늘날 우리가 구직하는 AI 시스템을 완전히 이해 못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대중문화는 여기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학자라면 더 깊이 AI에 대해 파헤쳐야 한다. 인간과 기계의 역사에 여러 가지를 발견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그는 “뉴욕대학교와 카이스트에서는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로봇 설계를 지원하고 있다. 사회복지사는 인력이 부족해 모두를 도울 수 없다. 학생의 동반자가 되는 것을 돕고 있다. 학생 본인이 문제 해결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길 바란다”
“영화감독으로서 AI가 대부분의 흥행 성공을 볼 수 있다. 영화 수익창출 여부를 86%로 정확하게 분석한다. AI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정적인 역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가 이 시대의 숙제다. 인공지능 자체가 아직 느끼지 못한 감정에 집중해야 한다. 앞으로 10년, 20년 이후 어떤 시대를 펼치길 바라는지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이 교육과 세상과 바꾸기 시작한 무서운 시대를 살 고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강연을 마쳤다.
한편, 세계지식포럼은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겪은 뒤 창조적 지식국가 대전환을 목표로 2년여 간의 준비를 거쳐 2000년 10월 출범했다. 그동안 세계지식포럼은 지식 공유를 통한 지식 격차 해소, 균형잡힌 글로벌 경제 성장과 번영을 논의하는 자리를 제공해왔다.
‘지식으로 새 천년 새 틀을 짜다’는 주제로 첫 포럼이 열린 후 지금까지 5,518명의 글로벌 연사와 5만9218명의 청중이 참여해 세계지식포럼을 명실상부한 지구촌 최대 지식축제로 만들었다.
조지 W 부시 제43대 미국 대통령, 테리사 메이 제76대 영국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제23대 프랑스 대통령, 게르하르트 슈뢰더 제7대 독일 총리 등 국가 정상들, 김용 세계은행 총재 등 국제기구 대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존 헤네시 알파벳 회장,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 등 기업인, 래리 서머스, 폴 크루그먼, 마이클 포터, 그레고리 맨큐 등 석학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세계의 미래를 고민했다.
글/이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