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에게 들려줄 이야기
· 채권추심업, 두 가지 포인트
· 고려신용정보 사업 분석· ROE와 주가의 상관관계
· 고려신용정보 ROE 분석· 좋았던 주주환원? 이젠 ‘옛말’
01.
경기가 나빠지면 실적이 좋아지는 종목은?
얼마 전 나온 이런 기사가 필자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제2금융권 부실채권 매각이 5년 사이 최대규모로 성장했고, 그로 인해 채권추심 사업의 호황이 지속될 것이란 내용입니다. 제2금융권은 서민 대출과 가장 맞닿아있는 쪽인데 여기서 부실채권이 많이 나온다는 건 그만큼 경기가 안 좋다는 뜻이 되겠죠.
채권추심업은 경제가 안 좋을 때 성장하는 몇 안 되는 산업입니다. 불황이 와야 부실기업과 부실채권이 많아지고 금융에서도 연체가 늘죠. 이런 채권을 싼값에 매입해 채권자로부터 돈을 받아내고 수수료를 챙기는 사업이 바로 채권추심업입니다.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등록된 신용정보회사는 24곳인데요. 그 가운데 유이한 채권추심업 상장사가 바로 고려신용정보와 SCI평가정보입니다. 그런데 두 곳은 성격이 다릅니다. SCI평가정보는 신용 조회가 주력이고 고려신용정보는 채권추심을 주로 하죠. 자세한 내용은 밑에서 설명하도록 하고요.
고려신용정보는 과거 주가 추이를 살폈던 곳인데요. 주가가 2015년경부터 꽤 오랫동안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그 추세가 꺾인 상태죠.
투자자들 사이 고려신용정보가 좋다는 이야기는 꾸준히 나오는데, 주가는 정체 중이네요. 과연 이 회사가 어떤 요인이 주가 상승을 막고 있는지 살펴보려 합니다.
02.
채권추심업에 대한 이해 :
두 가지 포인트
쉽게 말해 못 받은 돈을 대신 받는 겁니다. 그리고 채권을 전문적으로 받아주는 업체가 바로 고려신용정보와 같은 채권추심업체죠. 아래 그림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갈 듯합니다.
1. 채권추심업체는 채권자가 채무자의 돈을 받지 못하는 경우 이용하는 업체입니다. 추심업체는 채권관리사를 통해 채무자에게 돈을 받아내는 일을 하고, 채무자가 돈을 내면 채권자와 추심업체, 채권관리사가 나눠 갖게 됩니다.
2. 여기서 두 가지 포인트가 있습니다. 첫째, 개인사업자인만큼 추심업체가 채권관리사를 직접 고용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둘쨰, 고려신용정보는 부실채권(Non Performing Loan, NPL)을 직접 매입하지 않다보니 경기가 나빠져 채권 회수가 어려운 시기엔 리스크를 감수할 의무가 없습니다. 이 두 가지 지점이 고려신용정보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회사 자본의 생산성을 나타내는 데이터입니다. 상장사 가운데는 따로 비교군이 없는데요. 같은 채권주심에 속하는 미래신용정보가 10%대, SCI평가정보는 한 자릿수로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