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대구 뮤지컬 티켓예매수·판매액, 모두 비수도권 1위

대극장 뮤지컬 잇따라 무대 오른 영향 인듯
클래식은 티켓예매수 비수도권 도시 중 가장 많아

올해 상반기 대구의 뮤지컬 공연 티켓 예매 수와 티켓 판매액이 비수도권 지역에선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이하 예경)가 31일 발표한 '2024 상반기(1~6월) 공연 시장 티켓 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구의 뮤지컬 티켓 예매 수와 티켓 판매액은 각각 15만7천485매, 108억원으로 집계됐다.

티켓 예매 수는 서울을 제외하면 경기(31만1천777매) 다음으로 대구가 많았다. 부산이 12만6천655매로 뒤를 이었다. 티켓 판매액은 대구가 경기(93억원) 보다 많았다. 이는 경기(티켓 1매당 평균판매액 2만9천888원)가 대구(티켓 1매당 평균 판매액 6만8천612원)보다 티켓 단가가 저렴한 공연을 많이 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은 73억으로 나타났다.

실제 대구에선 올해 상반기 계명아트센터(1천954석)에서 '오페라의 유령', '노트르담 드 파리','레미제라블' 등 흥행이 보증되는 대극장 뮤지컬이 잇따라 무대에 올랐다. 이번 보고서의 올해 상반기 공연시장 티켓판매액 상위 20개 공연 목록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대구 공연(2023년 12월22일~2024년2월4일)이 비수도권 공연으로 '루치아' 부산 공연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클래식(서양음악)도 비수도권을 제외하면 대구의 티켓 예매수가 10만매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부산(7만매), 경남(5만매)순이었다. 다만 티켓 판매액은 광주가 2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20억원), 대구(19억원), 부산(18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예경은 김호중의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히사이시 조 영화 음악 콘서트' 등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클래식 공연이 광주에서 대거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전국 공연 건수는 9천168건, 티켓예매 수는 977만매, 티켓판매액은 6천288억원으로 집계됐다. 장르별로 보면 공연 건수는 서양음악(클래식) 공연이 3천521건(38.4%)으로 가장 많았고 대중음악과 뮤지컬이 각각 1천641건(17.9%)과 1천467건(16%)으로 그 뒤를 이었다. 티켓 예매수는 뮤지컬(374만매)과 대중음악( 246만매)이 전체시장의 38.3%와 25.2%로 나타났다. 지난 4년간(2020~2023년) 상반기 가장 높은 티켓판매액을 기록한 뮤지컬을 제치고 올해 상반기는 대중음악(3천9억원)이 뮤지컬( 2천189억원)보다 800억여원 더 판매됐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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