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방산 이어 우주까지…김동관의 3번째 담대한 도전
한화에어로가 제작 총괄
한화그룹이 사람과 물자를 우주로 실어나르는 우주 수송사업 현실화에 박차를 가한다. 정부의 우주 탐사 계획인 '담덕계획'에 참여해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우주 수송시대를 여는 동시에 대한민국 1위 우주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목표다. 재계에선 이를 두고 태양광과 방위산업 등 그룹 핵심 사업들을 모두 정상궤도에 올려 놓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사진)의 세 번째 담대한 도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그룹의 방위산업 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고도화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을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 수주액은 2860억원이다.
이번 수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7년까지 누리호를 4차례 발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과정에서 확보한 역량으로 우주 수송 서비스, 위성 활용 서비스, 우주 탐사에 이르는 우주 사업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한화는 국내 방산업계 중 유일하게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다. 향후 수년간 누리호 발사 경험이 축적되면 민간 인공위성과 우주선 개발·생산은 물론, 각종 물자를 우주로 보내는 우주 수송사업 상업화도 가시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 수송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무인 수송체계를 개발한 후 2050년에는 유인 수송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김동관 부회장은 지난해 출범한 한화그룹 우주사업 협의체인 스페이스허브 팀장을 맡아 우주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그는 그룹 우주 사업과 관련해 "누군가는 해야 하는 게 우주 산업이다.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자세로 나서겠다.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부회장은 2020년 한화시스템의 영국 위성통신 안테나 기업 페이저 인수와 미국 위성통신 안테나 기업 카이메타 지분투자, 2021년 세계 최초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 지분 9% 인수 등 주요 의사 결정을 지휘해왔다. '위성 제작→발사 수송→위성 서비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향후 우주탐사 기술까지 확보해 국내 최초의 '우주 산업 종합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입지를 굳힌다는 게 김 부회장이 그리는 우주 사업 청사진이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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