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왜노자 씹덕후입니다
10월에 처음으로 타이완에 갔다 왔습니다 ㅎㅎ
공항 가는 열차 안
아침은 편의점 샌드위치
비행기 옆 자리의 대만분께서
행복한 여행 되시길
라고 해 주시네요 ㅎㅎ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대만이 좋아지려 합니다
헉 시차가 있네요 ㄷㄷ 한시간
타이완 도착!!!
타이완 간다고 하니
나도 갈래! 하고 따라온 극E일본인
심지어 같이 여행가는 건 처음임 ㅋㅋ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풍기는 특이한 향기와
미친듯한 더위
실내인데도 더워서 땀이 줄줄 ㄷㄷ
나머지 일본인 두 명과 합류해 숙소로
하지만 푸트코트는 못 참지
우육면과 두부
향신료 냄새 하나도 안 나고 맛있었습니다 ㅎㅎ
푸드코트가 이 정도면 맛집들은 얼마나 맛있을까? 헉헉
전철역에 있는 1인 노래방 ㄷㄷ
전철을 타고 타이페이 메인 역으로 향합니다.
갑자기 키 큰 청년이 영어로 말 걸길래 뭔가 했더니,
우리가 탄 열차는 둔행열차라고, 다음 역에서 특급으로 갈아타면 30분은 더 빠르다고 알려주네요.
시작부터 랜덤인카운터가 두 번이나 ㄷㄷ
숙소 앞 경찰바이크
4박을 책임져 줄 에어비엔비
다 그런 건진 모르겠는데,
신발장이 현관 밖에 나와있네요 ㄷㄷㄷ
그만큼 이웃간에 신뢰가 있단 걸까요?
수압이 약한 거랑 청소가 좀 아쉬웠지만 그럭저럭 지냈습니다
역시 저한텐 호텔이 맞다는 걸 새삼 깨달음...
짐만 대충 풀고
시먼띵 거리로 나옵니다
일본아 베테랑2 언제 개봉할래...
일본은 맨날 수입 영화 개봉이 늦습니다.
인터넷 싹 다 접고 스포 피하다가 엔드게임 보러 갔는데
상영 전 광고타임때 파프롬홈 예고편을 쳐 틀어제낌... ㅋㅋㅋㅋㅋ
영화 시작도 안 했는데 아이언맨 죽는 거 스포 당함 ㅋㅋㅋㅋ
하....ㅋㅋ
미니 명동 느낌!
취두부의 존재감이 확실합니다.
온 동네가 하수구가 됩니다
존맛 도넛
한국인들이 꼭 먹는다는 그 것
르러우판
아 맛있긴 진짜 미친듯이 맛있네요
아... 근데 길빵이 너무 심합니다.
끊임 없이 담배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동네에
기껏 음식은 맛있는데 담배때문에 입맛이 떨어진다고 다 같이 불평
이거 한국에서 본 적있으면 아재..
아 편의점 소세지 맛있습니다...
음식 퀄도 한국과 일본에 안 뒤지구요
(같은 패밀리마트이긴 함)
근데 문제는
물품 대부분이 일본 거
편의점에 들어가도 거의 절반은 일본에서 맨날 먹는 것들이라 와 신기하다~ 하는 게 없네요
심지어 편의점도 대부분 세븐이랑 패밀리마트
일본 편의점에선 한약냄새가 납니다
바로 요 녀석이 냄새의 정체
까르푸 털어 옴
맥주 평생 마시지도 않지만 일단 사 옴
다음 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기에 ㅂㅂ
아 채광 좋다
블라인드 저 이상 안 닫혀서 강제 기상
우유 맛있네요.
옛날에 그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있는 우유 특유의 향기가 나면서 좋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난 건
주어진 임무가 있기 때문
동파육 덮밥집에서 아침밥을 테이크아웃 해 와서
밥 먹고 바로 택시 투어가 시작되는 하드 스케쥴
혼자 서둘러 작전지역으로 ㄱㄱ
압류된 불법 노점
와 거리가 너무 예뻐서 임무고 뭐고 한참을 사진만 찍었어요
정신 차리고 발걸음을 재촉하여 도착 한 곳
와 아침 9시인데 무슨 줄이 ㄷㄷ
동파육덮밥? 콩러우판 전문점입니다.
한 40~50분은 기다린 것 같네요.
더워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타이완사람들은 신기하게도
우리가 말을 하기도 전에 한국어와 일본어로 말을 걸어옵니다.
중국어를 쓸 필요가 단 한 순간도 없죠.
하지만 이 곳은 로컬과 관광객이 혼재하는 맛집
줄 서는 동안 계속 연습했던 네 문장을 필사적으로 구사
콩러우판 이그어
꽈바로오 량그어
부야오 샹차이
씨에씨에
뿌-듯
ㅋㅋㅋ하 맛있긴 오질라게 맛있음 ^^
아 또 먹고 싶다...
밖에서 쌩 고생을 하고 왔는데 아직도 메이크가 안 끝난 여자들^^
아 시간 없다고 ^^
결국 택시 가이드분 10분 기다리게 함
투어 출발 전에 마실거 사러 헬로 키티 세븐일레븐
여기가 일본인지 타이완인지
이 라떼 맛있습니다
선선한 가을을 살다가 갑자기 여름으로 시간여행
가이드분이 한국어도 하시고 영어도 잘 하셔서 다니는 데에 아무런 문제 없었습니다 ㅎㅎ
사자 바위
엎드려있는 사자와 흡사
이쯤 되면 행선지가 예상 되는 분도 계실 듯
가이드님의 타이완 팁
요즘은 유치원때부터 영어를 가르치는 게 아주 당연하다고 함
선택사항도 아니고, 거의 무조건 영어 학원에 보낸다고
네 예류지질공원입니다 ㅎㅎ
지질학적 가치가 아주 높은 생태공원입니다
솔직히 그냥 사진 찍으러 왔어요
바람이 엄청납니다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근데 어제 시먼띵에서도 느꼈는데
사실 타이완의 인구는
한국인이 40퍼 일본인이 30퍼 정도는 차지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관광지니까 당연한가? 머쓱
바람에 의해 자연적으로 풍화된 바위들
ㅋㅋㅋㅋ진짜 개 못함 하나도 안 맞음 ㅋㅋㅋㅋ
ㅋㅋㅋ아몰랑 브이!!
사람들이 줄 서 있는 저 게 그 유명한 여왕바위입니다.
바람에 의한 침식이 계속 진행되는 탓에 목이 점점 가늘어져
조만간 목이 부러질 수도 있다고 하네요
이 이상 넘어가지 말라고 빨간 페인트로 선을 그어 놨는데
관광객이 그거 넘어가면 호루라기 삐이이익!!!!
아니 하지 말라면 하지마루요
넘어가지 말라는데 그걸 굳이 넘어가냐 계속
ㅋㅋ생과일주스 마시려고 하는데
주방도구가 하나도 없지 않냐? 싶어서 나중에 보니까
과일은 그냥 장식이고 냉장고에서 마트에서 파는 쥬스 꺼내서 통에 채워넣음ㅋㅋ
다음 장소로 이동
차 안에서 가이드님이 단속카메라에 대한 열띤 비판이 있었습니다.
타이완의 단속카메라는 단 5키로라도 과속하면 얄짤없이 딱지가 날아오며
심지어 카메라도 길리슈트로 은엄폐
특히나 멀쩡한 도로에서 갑자기 제한속도를 낮추는 구간을 만들고 거기에 카메라를 박아넣어서
악질적으로 벌금을 징수하는 수법까지 쓴다고...
다리에서 한 대만 분이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씨에씨에 하니까
자기는 대만인이라고
씨에씨에는 중국어라고
대만어로는 또우샤 라고 한다고
알려주셨습니다 ㅎㅎ
또우샤 또우샤 칭 또우샤
캬
폭포가 이쁘면 얼마나 이쁘겠어 싶어서
사실 코스에서 빼려고 했는데
막상 보니까 걍 한시간 뚝딱이네요.
스펀의 폭포
아 사진으론 감동이 전해지지 않네요...
저도 사진만 보고 아 이걸 굳이 가야돼?? 싶었거든요
그리고 스펀으로 이동
라푼젤 성지순례
(아님)
철길에서 연등 날리다가
기차 들어오면 부리나케 도망치기 ㅋㅋㅋㅋ
우리나라나 일본에선 상상도 못 할 일이라 재밌습니다
이젠 그냥 대놓고 간판에 한국어가 박혀 있음
호그와트 세트장(아님)
이렇게 기차가 미친듯이 달려오기 때문에 호다닥 도망가야됨 ㅋㅋ
트롤리 딜레마 ㄷㄷㄷ
해가 지기 전에 다음 장소로!
어딜 가도 정말 참을 수 없는 취두부 냄새가 간헐적으로 풍겨오는 얘기를 하던 중
가이드님께서 야시장같은데서 파는 취두부는 진짜 취두부가 아니라고
관광객들이 그런데서 취두부 먹고 괜히 선입견 생기는 게 안타깝다고 하심.
킹치만 싫은 건 싫은 걸...
지우펀
결국 해가 져버렸네요
씽후탕 존맛..
대만은 들개가 많습니다.
떡 팥빙수
아주언니 ㄷㄷ
부야오 상챠이!!! 를 외쳤건만 왜 고수 맛이 나는 거지??? 대체 왜??? 하고 보니까
저 쪼끄만 잎파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존재감이었음
대만 닭 특) 모가지가 붙어있음
캬 요거지
그래 요거지
요거 찍으려고 여까지 왔지
근데 사람이 많긴 하네요
괜히 지옥펀이라고 부르는 게 아닌 듯
캬 그래 이거야
이거 때문에 내가 여길 왔다고
캬
저 밑에서 사람들에 치여다니다가 전망이 좋아보이는 카페를 발견했는데(위 사진 찍은 장소)
입구가 밧줄로 막혀있어서 못 올라가게 해 놨음
사람들이 하도 사진 찍으러 올라오니까 막아둔 건가? 하는 그 순간
사람이 나와선 "니혼진데스까!!!!"
우리 "하이!!!!"
"위로 올라오세요!!!"
4명중 3명은 일본인이니까 괜찮겠지?
덕분에 잘 찍고 갑니다
모든 투어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
3인승 ㄷㄷ
가이드님 너무 프로페셔널하시고
우리의 요청에 맞게 유연하게 일정 관리해주셔서 너무 재밌게 놀았습니다.
타이완의 문화나 실정에 대해서도 공부할 수 있었고요.
인당 3만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9시간동안 이렇게 알차게 돌아다닐 수 있다니
첫 타이완 여행이라면 택시투어는 반 필수인 듯
씨앙덕
베이징덕 가게
굴
덕
바로 앞에서 해체해주십니다 ㅎㅎ
XO볶음밥
너무 맛있었습니다.
껍질은 솔직히 기름져서 남김 ㅎㅎ
사이드메뉴도 다 맛있었고
생각보다 가성비가 괜찮습니다.
처음 도전한 타이완 버스
순조롭게 집에 갈 수 있을줄 알았으나
한바퀴 삥 돌아서 다시 베이징덕 가게로 돌아옴
????
식겁해서 바로 내려서 얌전히 택시 탐 ^^
잔뜩 걸었으니 맛사지
그리고 숙소 와서 밤새 얘기함
밤 새고 먹는 우육면
존맛.
이건 생각보다 별로였듬
평타!
길 가다가
다 같이 도수체조 ^^
숙소 돌아가다가 발견한 씨닝시장
타이페이 마장동 ㄷㄷ
당신을 3등분 해드리겠습니다
아침밥2탄으로 먹은 전병? 호떡?
이거 맛있더군요
숙소로 돌아와서 후식
밤샌채로 일정을 시작할 순 없기에 딱 4시간만 자자
오후 3시쯤 나와서 일정 시작
바이크의 나라
저 멀리 보이는 타이페이 이리이
중정기념당
왼발 왼발
가슴이 웅장해지는 곳입니다
밥 먹으러 융캉제
온 내장이 향신료범벅이라
양식으로 한번 씻어주러 왔습니다
자수 잡화점을 노리고 온 융캉제지만
마침 오늘 휴일이더군요..
온 김에 딘타이펑
회사 앞에도 있는 곳인데, 역시 현지에서 먹는 게 다르긴 합니다.
만두피가 훨씬 얇네요
이리이
이리이는 뭐 쇼핑 할 것도 아니고 그냥 대충 둘러보고 왔습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닝샤 야시장
이때 공사중이어서 규모가 1/3정도밖에 안 되더군요.
이상한 사람 좀 보였습니다.
웬 서양인이 와선 대뜸 영어로 섹123스가 중국어로 뭐게 이러길래
뒤에 지나가는 경찰한테 폴리스!!! 폴리스!!! 하고 부르니 도망침ㅋㅋ븅
"취두부 안 살 거야?"
맛은 의외로
하수구 같은 악취를 씹어먹는 맛입니다.
의외로 먹을만하다 같은 클리셰 비틀기는 없었습니다.
버섯
Republic Of Korea Army sergeant 출신으로서 지나칠 수 없죠
타이완의 닭들은 다 목이 붙어있습니다
이 밥도그가 존맛입니다.
찹쌀 밥 사이에 소세지를 끼워 주는데
이게 익숙한 맛인데 한국에서 느낄 수 있는 맛은 또 아님
전신맛사지도 조지고
숙소 와서 야식
담날
여기가 일본이여 타이완이여
한자 정말 대단하네요.
저걸 아득바득 한자로 써놓네 진짜
HSR타러 타이페이역
하이 스피드 레일
치이카와?
뭔가 차량도 어디서 많이 봤는데?
???이거 신칸센n700아님??
도착한 곳은 타이중
다른 나라에 왔으니 맥날은 무조건 가 봐야죠
와 수준 너무 높네요.
일본 맥날은 따위로 만들어버릴 정도로 맛있습니다.
치킨은 레벨이 다르고요
애초에 일본 맥날엔 치킨휠레 말곤 치킨이랄 게 없지만
집주인이 담벼락에다 낙서하던 것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는 곳
타이완에선 택시 탑시다
버스 정말 느립니다.
폐허? ㄷㄷ
뭔가 스카이라운지 같은 게 있는데 옛날엔 호텔이었던 걸까요
단내를 맡은 개미들 ㅎㅎ
아이스크림집을 끝으로 짧은 타이중 여행 끝
타이페이역 지하상가
타이페이 메인 역
마지막 날은 호텔로 잡았습니다.
야경도 볼 겸 전망이 좋은 곳으로
저 멀리 타이페이 이리이도 보이네요
캬 사실 이거 때문에 예약함
인당 5만원인 거 생각하면 혜자
어제 못 갔던 자수집 재방문
밥 먹으러 갑시다
타이완은 택시가 최곱니다..
우버 부르면 진짜 과장 하나도 안 보태고 1분도 안 걸림
와 개인적으로 딘타이펑보다 여기가 최고입니다.
여기는 진짜 틈만나면 생각나네요. 다시 먹고 싶어서
친구 서프라이즈 생파도 해주고 ㅎㅎ
마지막 밤의 일정은 시린 야시장
저번에 갔던 야시장은 냄새나고 더럽고 좁고 말도 아니었는데
여긴 깨끗하고 너무 좋았어요
아이 엠 아이언맨
지파이 존맛
??????
???????????
????????????????????????????????
매형이 왜 거기 있어
와 진짜 타이완은 랜덤인카운터가 끊임이 없네요
츄라이츄라이!
하면서 장갑을 끼워주심
악!! 잠깐만욬ㅋ
뒤틀린 황혼의 스펀지밥
그렇게 호텔로 돌아와 마지막 야식
아니 내가 마지막으로 샤워하는데 갑자기 찬물이
프런트에 전화 하니까 3명 이상 쓰면 찬물 나온다고,...
따숩한 물 쌓일 때까지 30분 기다리라고...
그렇게 마지막 밤 끝
아침 먹으러 6시 기상
아니 뭔 아침 일곱시부터 줄이 ;;
설 만 하네 ㅇㅇ
두부로 만든 계란찜 같은 느낌
속이 편하고 호불호 없을 맛입니다
구운 빵이랑 계란 부침개 같은 게 너무 맛있었어요
호텔 돌아와서 마지막으로 타이페이 경치 구경
샴푸도 하고
마지막으로 공항 푸드코트
집!
직장에 뿌릴 것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0월말이었음에도 33도에 육박하는 폭염에 습도도 엄청나서 더위에 고생한 기억이 많이 나네요
하지만 반대로 날씨가 정말 맑아서 감사했습니다.
타이완 사람들도 너무 친절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한다던가 하는 점이 너무 인상깊었습니다.
지나가다가 니하오 따쟈하오 하면서 인사해오는 분들도 종종 계셨고요,
밥은 향신료 때문에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는데,
저는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콩로우판, 꽈바로우, 샤오롱바오는 아직도 그 맛을 생생하게 기억 할 정도로요
편의상 접근성을 우선시해서 밥집을 정했기에 완전 로컬들이 가는 곳은 거의 안 갔네요.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관광객이 없는 타이남, 시골쪽을 돌아보고 싶습니다.
단 하나 아쉬운 점은
제가 일본에 살아서 그런가, 일본 제품이나 일본 문화가 너무 많아서... 타이완이라는 국가라기보다 일본 멀티 같은 느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