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형 3.3 259마력·3.8 284마력, 6단 자동을 얹은 단종 대형세단의 재평가
정답은 기아 오피러스입니다. 2003년 나와 2011년 말 단종된 기아의 첫 대형세단으로, 후속은 K7이 이어받았습니다. 지금은 중고 시장에서 V6 대형세단을 저렴하게 누리는 매물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대 그랜저와 뿌리가 같다
오피러스는 당시 그랜저 XG 계열과 플랫폼을 공유하며 기아의 플래그십으로 나온 대형세단입니다. 넉넉한 차체에 V6 엔진을 얹어, 기아가 처음으로 대형 프리미엄 시장에 정식으로 발을 들인 모델입니다.
초기형은 시그마 3.0·3.5 V6로 시작했고, 이후 람다 V6로 세대를 넘기며 상품성을 키웠습니다. 이름은 낯설어도 국산 대형세단 계보의 한 축이었습니다.

최종형은 6단 자동에 284마력
2009년 이후 프리미엄 사양은 6단 자동변속기를 얹고 람다 3.3 V6가 약 259마력, 3.8 V6가 약 284마력을 냈습니다. 지금 기준으로도 대형세단으로서 부족함 없는 동력 성능입니다.
복합연비는 배기량 특성상 3.3이 약 10km/L, 3.8이 9km/L대로 높지는 않습니다. 다만 저렴한 차값을 감안하면 유지비 부담을 상쇄한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핵심은 정숙성과 안락함
오피러스는 성능이나 핸들링보다 정숙성과 승차감에 무게를 둔 차입니다. 두툼한 흡음재와 부드러운 서스펜션으로, 뒷좌석에서 조용히 이동하는 리무진 감성을 지향했습니다.
뒷좌석 열선과 리클라이닝, 전자제어 서스펜션 등 당시 기준 고급 사양도 넉넉히 담겼습니다. 큰 차를 편하게 타고 싶은 수요에 맞춘 캐릭터입니다.

가격·중고시세·제원은 트림·옵션·연식·구동방식·조회 시점·매물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오피러스는 성능보다 편안함으로 기억되는 국산 대형세단입니다. 빠른 차가 아니라 조용하고 넉넉한 차를 원한다면, 지금의 저렴한 시세가 오히려 기회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