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년 전 영화 알려줌 #104/10월 12일] <리얼 스틸> (Real Steel, 2011)
12년 전 오늘(2011년 10월 12일), 2020년을 배경으로 강철 로봇 복서들의 복싱 대결을 박진감 있는 영상으로 담아낸 영화 <리얼 스틸>이 개봉했습니다.

인간 대신 거구의 로봇들이 복싱 시합을 하는 영화 속 2020년.
한때 잘나가는 복싱선수였지만 슬럼프로 인해 삼류 복싱 프로모터가 된 '찰리 켄튼'(휴 잭맨)은 지하 세계에서 고물 로봇을 조종하며 무리한 내기 시합으로 빚에 쪼들리는 별 볼 일 없는 남자인데요.
그러던 어느 날, '찰리'는 전 여자친구의 부고 소식을 듣고, 자신의 아들 '맥스'(다코다 고요)를 돌보게 됩니다.

하지만 부성애가 부족한 그는 오직 돈을 위해 아들을 잠시 맡게 되죠.
그러다 두 사람은 우연히 고물 처리장에서 '아톰'을 발견하고 수리를 맡겨 '아톰'을 새로운 복싱 로봇으로 키우게 됩니다.
처음엔 '맥스'와 '아톰'에게 관심이 없던 '찰리'는, '아톰'에게 애정을 쏟는 '맥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같이 '아톰'을 개조시키며 본격적으로 복싱 훈련에 돌입하고, 링 위에 서게 된 '아톰'은 승리를 거두며 승승장구하게 되죠.

드디어 '아톰'은 최강 로봇인 '제우스' 앞에 서게 되지만, 시합 도중 음성인식 장치가 고장 나고, 이에 '찰리'는 '행동 복제모드'로 전환한 뒤 직접 '아톰' 앞에서 섀도우 복싱을 선보입니다.
'아톰'은 '찰리'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며 '제우스'를 코너로 몰고 가고, 제우스'는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되죠.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마이클 베이의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넘어선 영화라는 평가를 받은 <리얼 스틸>은 로봇과 인간,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끈끈한 애정과 가족애, 불협화음을 이루었던 주인공들의 정신적 성장을 그린 작품인데요.

할리우드가 강조하는 가족애와 노력을 통한 승리를 그린 전형적인 신파극이라 할 수 있지만, 그 내용을 진부하지 않고 세련되게 표현한 연출력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잘나가던 스타에서 삼류로 전락한 남자가 절망의 끝에서 다시 삶의 희망을 발견한다는 설정이나, 처음엔 껄끄럽기만 했던 아버지와 아들이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내용은 기존의 가족 영화에서 많이 봐왔던 뻔한 설정일 수 있지만, 로봇 시합이라는 특수한 소재와 눈을 즐겁게 하는 현란한 복싱 기술이 더해진 <리얼 스틸>은 관객들에게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에 대한 공감을 끌어내며 신선한 감동을 선사한 것이었죠.

<리얼 스틸>에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것은 '아톰'과 로봇들의 화려한 액션과 특수효과입니다.
'아톰'의 주요 기술은 상대의 움직임을 완벽하게 따라 하는 섀도우 모션인데요.
'맥스'와 '찰리'를 따라 하며 함께 조깅하고 춤을 추고 훈련하는 장면들은 그들의 성장과 발전을 보여주는 영화의 핵심 명장면으로 손꼽힙니다.

영화의 특수효과를 담당한 업체는 '아톰'을 포함해 '노이지 보이', '앰부시' 등 총 24개의 로봇을 제작했는데 각각의 로봇은 350개 이상의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원격 조종에 따라 로봇 관절을 자유자재로 움직이죠.
그 정교한 기술 덕에 로봇들의 시합 장면과 화려한 쇼맨십은 만화적인 볼거리를 제공하며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박물관이 살아 있다> 시리즈를 비롯해 최근엔 <프리 가이>(2021년)를 내놓은 바 있는 숀 레비 감독도 영화 시사회에서 "로봇이 당신 눈앞에 등장해 움직이는 것을 본다면 그들이 실제로 현실에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질 겁니다"라고 말했을 정도였죠.
<리얼 스틸> - 네이버 시리즈온, 웨이브, 구글플레이, 애플TV+ (대여)
- 감독
- 숀 레비
- 출연
- 휴 잭맨, 다코타 고요, 에반젤린 릴리, 안소니 마키, 케빈 듀런드, 홉 데이비스, 제임스 렙혼, 칼 윤, 올가 폰다, 존 가틴스, 소피 레비, 테스 레비, 찰리 레비, 그레고리 심스, 토리 애드킨스, 톰 칼슨, 존 하우킨슨, 데이빗 알란 바쉐, 필 라마르, 데이빗 허브스트, 줄리안 간트
- 평점
-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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