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사랑하는 고양이, 매일 피아노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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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피아니스트 마리아나 코발은 웅장한 연주회장에서 수많은 관객 앞에서 연주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가장 열정적인 청중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집에 함께 사는 고양이 ‘즐라트코’입니다.

마리아나가 피아노 앞에 앉는 순간, 즐라트코는 언제나 가장 먼저 그녀 옆으로 달려옵니다. 단지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종종 그녀 무릎에 앉아 앞발을 건반 위에 올려두거나, 아예 피아노 위에 누워버린 채 연주 소리를 들으며 꿀잠에 빠집니다. 마치 이 집의 일상적인 공연을 책임지는 ‘음악 감독’이라도 되는 듯한 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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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나와 함께 사는 고양이는 총 10마리. 연습시간만 하루 수 시간에 달하는 집이다 보니, 간간이 털복숭이 친구들이 다녀가는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즐라트코는 단 한 번도 끝까지 자리를 떠난 적이 없습니다. 건반 위에서 흐느적거리거나, 귀를 쫑긋 세운 채 연주에 몰입한 모습은 매번 그의 인스타그램 영상에 고스란히 담깁니다. 마리아나는 사진과 함께 이렇게 적었습니다. "이건 즐라트코의 일상이자 최고의 즐거움이다"

예민한 청각을 가진 동물에게는 다소 시끄럽게 느껴질 수도 있는 피아노 소리지만, 즐라트코에게는 그 어떤 자장가보다 편안합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고양이 형제들인 안야, 밤비, 사샤 역시 피아노 소리를 즐깁니다. 이 고양이 가족은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자라왔고, 그중에서도 즐라트코는 특히 쇼팽을 사랑합니다. "즐라트코는 쇼팽을 좋아한다"라며 마리아나는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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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트코는 마치 매일의 연주가 없으면 하루가 시작되지 않는다는 듯, 피아노 소리에 반응합니다. 그의 반응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진정한 애정처럼 느껴집니다. 음악이 좋은 걸까, 아니면 연주하는 엄마 아빠가 좋아서일까? 마리아나는 그 물음에 답하듯 이렇게 말했습니다. "둘 다다 ☺️"

해당 이야기를 본 이들은 "고양이가 클래식 취향이라니, 너무 귀엽다", "우리 집은 피아노 뚜껑 열면 도망가는데…"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진심 어린 반응 속에 현실적인 반응 하나가 눈에 띈입니다. ‘이쯤 되면 즐라트코도 예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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