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위에 지은 작은 집, 트리 하우스.
어린 시절 자연 속 나만의 아지트를 꿈꿨다면 이제 그 로망을 현실에서 만나볼 차례다.
전국 곳곳에 위치한 트리 하우스를 소개한다.
서울 도심에서 만나는
수락 휴
서울 최초의 자연휴양림 ‘수락 휴’가 울창한 숲을 품은 수락산 동막골에 조성 중이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멀리 떠나지 않아도 자연에서 머무를 수 있다는 점. 지하철과 대중교통을 이용해 쉽게 방문할 수 있어 바쁜 현대인에게 완벽한 도심 속 힐링 공간이 될 것이다. 특히 자연 속 지상 14m 높이에 자리한 트리 하우스는 수락 휴의 하이라이트다. 나무 위에서 보내는 하룻밤은 어린 시절의 로망을 현실로 만들어줄 뿐 아니라 색다른 숙박 경험을 원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기억을 선사한다. 오는 4월 시범 운영을 거쳐 5월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7
🆃 02-2116-0897
금강송 숲에 둘러싸여
구수곡자연휴양림 트리 하우스
차량 진입이 불가능할 정도의 깊은 산속에 트리 하우스가 자리한다. 바로 경상북도 최북단, 울진 구수곡자연휴양림 트리 하우스다. 정해진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직접 짐을 옮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만큼 이곳의 운치는 특별하다. 창을 열면 새소리가 들리고, 향기로운 소나무 숲이 사방을 감싼다. 트리 하우스에 머무르며 숲을 체험하고, 계곡 위 구름다리를 건너며 자연과 하나 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조용한 숲길을 거니는 것도 좋다. 작은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편안해질 것. 창을 열면 손에 닿을 듯한 나무들이 펼쳐져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 경북 울진군 북면 십이령로 2721
🆃 054-783-2241
우리나라 최초의 트리 하우스
홍천 트리 하우스
홍천 트리 하우스는 사람과 나무, 생명이 어우러지는 곳이다. 이곳을 운영하는 나무박사 서경석 씨는 2016년 우리나라 최초로 트리 하우스를 정식 건축물로 허가받아 등록하며 국내 트리 하우스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100% 국산 낙엽송으로 지어진 이곳은 바로 앞에 1급수 계곡이 흘러 자연의 소리를 배경으로 고요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소규모 캠핑장의 각기 다른 디자인으로 꾸며진 트리 하우스는 아늑한 공간에서 자연과 하나 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각 트리 하우스는 저마다 분위기와 개성이 다르니 취향에 맞는 공간을 선택해 보자.
🅰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아홉사리로1740
🆃 010-8259-4000
최대 6명, 대가족도 OK
만인산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대전 만인산자연휴양림의 트리 하우스는 기존 트리 하우스보다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다양한 트리 하우스 중에서도 가장 큰 객실은 66m2 규모로, 최대 6인까지 머물 수 있어 대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자연 지형을 활용한 설계로 숲속에 떠 있는 듯한 개방감을 선사하며, 실내에서도 탁 트인 숲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전면 창을 통해 쏟아지는 자연 채광이 아늑한 분위기를 더한다. 일반적인 트리 하우스보다 여유로운 공간감과 편안한 시설을 갖춘 이곳은 자연 속 특별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다.
🅰 대전시 동구 산내로 106
🆃 042-270-8651
산 정상에서 만나는 최고의 전망
무주 향로산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향로봉 정상에 가까운 트리하우스에서 압도적인 전망을 누려보자. 창문 너머로 펼쳐지는 파노라마 같은 숲의 풍경은 자연 속에 머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새삼 깨닫게 한다. 밤에는 맑은 하늘을 수놓은 별빛을, 아침에는 능선 위로 부드럽게 퍼지는 햇살을 감상할 수 있다. 단풍나무, 은행나무, 소나무, 느티나무 등 다양한 나무 사이에서 취향에 맞는 트리하우스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이곳의 매력. 각기 다른 개성과 디자인을 자랑하는 트리하우스들은 그 자체로도 하나의 볼거리다. 여기에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어 완벽한 숲속 휴식을 완성한다. 금강산도 식후경, 아니 향로산도 식후경이다. 밤이 되면 일부 가로등이 소등되어 자연이 선사하는 고요함과 어둠 속 반짝이는 별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모노레일을 비롯한 다양한 체험 시설도 마련돼 있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 전북 무주군 무주읍 무학로 153-36
🆃 063-322-6884
독특한 형태 속 아늑함을 더한
구재봉자연휴양림 트리 하우스
울창한 숲 한가운데 동화에서나 볼 법한 독특한 트리 하우스가 자리하고 있다.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구재봉자연휴양림 트리 하우스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공간이다. 비정형 디자인, 경쾌한 각도, 숲과 맞닿은 창문은 마치 거대한 나무 위에 업힌 듯한 독특한 실루엣을 완성한다. 이곳의 트리 하우스는 각각 개성이 뚜렷하다.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구조가 만들어내는 건축미는 트리 하우스가 줄 수 있는 특별한 매력. 각기 다른 형태의 트리 하우스는 머무는 곳마다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내부는 다소 아담하지만 그만큼 아늑하고 포근하다. 덱 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숲속을 거닐며 여유롭게 경관을 감상하기에도 좋다.
🅰 경남 하동군 적량면 중서길 60-81
🆃 070-8855-8011
photo 각 관공서 및 공식 홈페이지
ㅣ 덴 매거진 199호
에디터 안우빈 (been_1124@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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