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주력 SUV 라인업인 GLE와 GLS의 두 번째 부분변경 모델 개발을 마무리하고 있다. 뉘르부르크링에서 위장막이 일부 제거된 테스트 차량들이 포착되면서 2026년 출시될 신형 모델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번 부분변경 모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재설계된 조명 시스템이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에 새로운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되는데, 최근 공개된 CLA 쿠페에서 영감을 받은 삼각별 디자인이 특징이다. 라디에이터 그릴 또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는 삼각별 패턴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포착된 프로토타입 3대(GLE SUV, GLE 쿠페, GLS)는 모두 전후면에만 위장막이 적용되었으며, 듀얼 배기 파이프를 통해 6 기통 또는 4 기통 터보 엔진을 탑재한 모델임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가 기본 적용되어 프리미엄 감성을 높였다.

실내에서는 디지털 기술이 크게 강화된다. 위장막 아래로 드러난 대시보드에는 중앙 터치스크린, 디지털 계기판, 조수석 디스플레이가 연결된 새로운 디지털 계기판 레이아웃이 적용된다. 이는 E클래스, EQE, EQS 모델의 MBUX 슈퍼스크린 및 하이퍼스크린 구성에서 파생된 것으로, CLA 쿠페의 경우 조수석 디스플레이가 14인치 크기로 제공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대폭 업그레이드되어 E클래스와 유사하게 앵그리버드, 틱톡, 줌, 웨벡스 등 타사 앱이 포함된 전용 앱 센터가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기능은 최근 자동차 실내 기술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지만,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파워트레인 측면에서는 기존 메르세데스의 9G 변속기와 함께 I4, I6, V8 엔진 라인업이 유지될 전망이다. GLS의 경우 현재 2.9리터 및 3.0리터 터보 I6 엔진에서 4 기통 엔진으로 다운사이징될 가능성은 낮으며, V8 터보 옵션도 계속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AMG 디비전에서는 기존 V8 엔진 패밀리에서 개발된 새로운 플랫 플레인 크랭크샤프트 V8 엔진을 준비 중인데, 이 고회전 엔진이 GLS 63 및 GLE 라인 하위 모델에 적용될지 주목된다.

강화되는 연비 및 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메르세데스는 일부 V8 모델을 고도로 전기화된 6 기통 모델로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 GLE 53은 2026년에 536마력, 750Nm 토크를 발휘하는 I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대체될 예정이며, 이 모델은 전기 모드로 최대 140km/h 속도로 주행이 가능하다고 메르세데스-AMG가 밝혔다.

그러나 GLS 53 하이브리드 모델의 개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부분변경을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GLE 및 GLS는 최신 디자인 언어와 첨단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럭셔리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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