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보다 먼저 찾으세요…" 생리통 완화에 그렇게 좋다는 '의외의 식재료'

생리통에 효과적인 '율무'
배가 아픈 여자 앞에 율무차가 놓여 있다. / 위키푸디

매달 반복되는 생리통은 일상생활의 리듬을 쉽게 흐트러뜨린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 약을 찾는 경우가 많지만, 평소 마시는 음료를 바꾸는 방식으로도 통증 관리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8일 타이베이 의과대학·아인샴스 대학·시카고대 공동 연구진은 항염 성분이 풍부한 곡물인 ‘율무’를 주원료로 한 음료가 월경 기간에 나타나는 통증을 낮추는 데 의미 있는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료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생리통은 하복부 통증에 그치지 않고 두통이나 요통, 메스꺼움 등 여러 불편함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생활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상황도 적지 않다. 이번 연구는 율무가 이러한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며, 식습관 조절의 한 방향을 제시한다.

율무 음료, 통증 수치와 염증 지표 모두 낮아져

식탁에 놓인 율무차의 모습. / 위키푸디

연구진은 중등도 이상의 월경통을 겪는 20~40대 여성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2개월 동안 율무를 주성분으로 한 음료를 매일 섭취했다. 그 결과, 통증 정도를 수치로 표시한 지표가 이전보다 뚜렷하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시적인 처치가 아닌, 일정 기간 섭취를 이어간 데 따른 변화로 풀이된다.

혈액 검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생리통은 자궁 내막이 떨어져 나가는 과정에서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분비되며 자궁 근육이 강하게 수축해 발생한다. 율무 음료를 섭취한 그룹에서는 이러한 과정과 연관된 염증 지표가 함께 낮아졌다. 그 결과 복부 통증뿐 아니라 허리 통증, 메스꺼움, 오한 같은 동반 증상도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염증 관리부터 혈당·혈관 수치 조절까지

율무 효능 삽화. / 위키푸디

율무는 곡물 가운데서도 영양 성분 구성이 뛰어난 편으로 알려져 있다. 염증과 관련된 통증을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되며, 몸속 염증 수치를 관리하는 데도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장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돕는 점도 특징이다. 소화가 더딘 편이거나 배변이 불편한 경우 식단에 곁들이기 수월한 재료로 꼽힌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율무를 섭취했을 때 혈중 중성지방과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는 양상이 관찰됐다. 율무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성분은 체내에 쌓인 활성산소를 줄이는 데 관여해 신체 부담을 덜어주는 데 한몫한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율무는 통증 관리뿐 아니라 몸 전반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꾸준히 섭취했을 때 혈압 수치 안정이나 혈관 상태 관리 측면에서도 완만한 변화를 보였다는 보고가 있다.

피로 완화와 피부 상태 관리에도 도움

율무에는 아미노산, 비타민 B군, 철분 등이 고루 들어 있어 쉽게 쌓이는 피로를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신진대사가 원활해지면 체내 노폐물 배출도 수월해져 체중이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을 관리하는 데도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

피부 상태 관리 측면에서도 율무는 꾸준히 언급돼 왔다. 건조로 인한 불편함이나 사마귀와 같은 증상이 완화됐다는 사례 보고가 이어져 왔으며, 이러한 기록들이 참고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실험이 자궁내막증 등 특정 질환으로 인한 통증을 겪는 경우까지 포함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생활 관리만으로 통증이 줄지 않거나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진료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리 전후로 몸 상태가 쉽게 흔들린다면, 따뜻한 율무차를 한 잔 곁들이는 습관으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며 통증을 관리해 보는 방법도 선택지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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