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자동차그룹의 고성능 차량과 모터스포츠 활동을 전담하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TOYOTA GAZOO Racing)의 월드 랠리팀(TGR-WRT)이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서 열리는 2025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제4전 '랠리 이슬라스 카나리아스'에 GR 야리스 Rally1 5대로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엘핀 에반스, 칼레 로반페라, 세바스티앙 오지에, 가츠타 타카모토, 그리고 TGR-WRT2에서 참가하는 사미 파야리가 출전하며, 모두 GR 야리스 Rally1 머신을 운전한다. TGR-WRT는 이번 타막(포장도로) 이벤트에서 시즌 4연승을 노린다.

올 시즌 WRC에는 세 개의 신규 이벤트가 추가되었으며, 그 중 하나인 '랠리 이슬라스 카나리아스'는 대서양 북서 아프리카 인근에 위치한 스페인령 그란 카나리아섬에서 개최된다. 이 대회는 1977년부터 스페인 국내 랠리 및 유럽 랠리 챔피언십(ERC)에서 개최되어 왔으며, 올해 49회째를 맞아 처음으로 WRC에 편입됐다. 서비스 파크는 섬 북동부 도시인 라스 팔마스를 거점으로 하며, 코스는 산악지형이 중심이 되어 많은 급커브와 고저차가 특징이다. 노면은 대체로 매끄럽고 접지력이 높지만, 타이어 마모에 대한 관리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섬 특성상 날씨 변화 가능성도 높다.
경기는 4월 24일(목) 오전 셰이크다운 세션으로 시작되며, 같은 날 밤 9시에는 라스 팔마스 시내에서 세레모니얼 스타트를 통해 공식적으로 개막한다. 본격적인 스테이지 경쟁은 25일(금)부터 시작되며, 대회 첫날인 데이 1에서는 섬 중앙부에 설정된 3개 스테이지를 각각 2회씩 주행한다. 26일(토) 데이 2는 섬 북부 지역을 무대로 펼쳐지며, 이 역시 3개 스테이지를 각 2회 반복 주행한다. 이날 마지막에는 라스 팔마스 시내에서 1.80km 길이의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SSS)가 진행되며, 농구 아레나 실내 코트까지 활용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 예정이다. 데이 2는 총 7개 스테이지, 124.08km의 경쟁 거리로 대회 기간 중 가장 긴 하루 일정이다. 마지막 날인 27일(일) 데이 3에서는 섬 남부를 무대로 2개 스테이지를 각 2회씩 주행하며, 그 사이 레이싱 카트 서킷을 활용한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 '코스타 카나리아'(SS16)도 포함된다. 최종 스테이지인 SS18 '마스팔로마스 2'는 파워 스테이지로 지정되어, 상위 5명의 드라이버와 제조사에 보너스 포인트가 주어진다.
이번 랠리는 총 18개 스테이지, 스페셜 스테이지 합계 301.30km로 구성되며, 이동 구간을 포함한 총 주행거리는 1,082.20km에 달한다.
이번 대회에는 GR 야리스 Rally2도 총 9대가 출전한다. 스페인 챔피언 알레한드로 카초를 비롯해, ERC 랭킹 2위 출신 마티유 프랑체스키, 그리고 전 토요타 WRC 드라이버 알민 슈바르츠의 아들 파비오 슈바르츠 등이 WRC2에 도전한다. 이 외에도 TGR WRC 챌린지 프로그램 드라이버들과 WRC2 시리즈 리더 올리버 솔베르그 등도 참가하나, 일부는 WRC2 포인트 획득 대상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