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축알못 : 30골 > 173골…레전드라더니 손흥민 대신 레넌이 베스트 11 충격

조용운 기자 2025. 3. 19. 13:0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손흥민은 데포와는 또 차원이 다르다. 2015년 여름 토트넘 입성 후 173골 95도움을 해냈다. 2021-22 시즌에는 23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도 오르며 골든 부츠를 수상했다.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고점, 누적, 임팩트 단 하나도 밀리지 않는다. 그런데 손흥민(33)은 토트넘 홋스퍼 역대 베스트 11에 들지 못했다. 그것도 토트넘 레전드가 선정했다고 하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토트넘 팬들에게 지금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저메인 데포가 왼쪽 윙어로 손흥민이 아닌 아논 레넌을 베스트 라인업에 올렸다. 그는 'ESPN'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뛰었던 2010-11시즌 토트넘과 지금 토트넘의 선수들을 비교하며 통합 베스트 11을 구성했다.

손흥민이 빠졌다. 데포는 고민도 하지 않고 측면 공격수로 레넌을 택했다. 영국 출신의 레넌은 2005년부터 10년간 토트넘에서 뛰었던 윙어다. 총 364경기에서 30골 76도움을 올렸다. 100개가 넘는 공격포인트를 생산했으니 토트넘 역사에 한줄 정도는 새겼다고 할 만하다.

그렇다고 손흥민과 비교에서 우위를 점할 정도는 아니다. 손흥민은 한 시대가 아닌 토트넘 역사 통틀어 레전드로 불리고 있다. 2015년부터 뛰면서 현재까지 448경기 173골 95도움을 올렸다.

▲ 올 시즌 손흥민의 부진을 반영한 것이어도 레넌과는 비교 불가라는 것이 중립적인 판단이다. 매체 역시 '데포가 과거 동료들을 내세워 베스트11을 구성했지만, 축구는 감정이 아닌 기록이나 실력으로 평가받는 것이 옳다. 손흥민이 아닌 레넌을 꼽을 팬이 얼마나 되겠나'라며 이상한 선택을 했다고 지적했다. 

출전과 득점 모두 역대 다섯 손가락에 든다. 토트넘 최다 득점 순위를 보면 케인(280골), 지미 그리브스(266골), 바비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 다음이 손흥민이다. 올 시즌 내 4위 치버스를 따돌릴 것으로 보인다. 최다 출전 역시 위고 요리스(447경기)를 제치고 단독 7위로 올랐다. 6위인 테드 디치번(452경기)을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다.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놓고 봤을 때 쉬이 만들기 어려운 기록도 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결승골을 도와 개인 통산 3번째로 10골-10도움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썼다. 손흥민이 10골-10도움을 기록한 것은 2019-20시즌(11골 10도움), 2020-21시즌(17골 10도움)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다. 역대 10골-10도움을 3차례 이상 기록한 선수는 5명에 불과하다.

이번 시즌에도 공식전 기준으로 10-10을 달성했다. 프리미어리그 7골 9도움과 함께 유럽대항전을 더해 10골 1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 통산 10-10 고지를 밟은 건 다섯 번째로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최상위 레벨에서 상당한 공격포인트를 생산하고 있다.

▲ 현재의 토트넘에서 선택받은 인물은 중앙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이 유일하다. 기묘한 것은 판 더 펜은 부상으로 시즌 절반 가까이 날렸다가 복귀했다는 점이다. 과거가 현재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했는지 알기 어렵지만, 데포 시절에는 득점왕을 한 경험도 없는데 손흥민을 배제해 논란이다. ⓒ연합뉴스/EPA

그런데도 데포는 손흥민의 발자취보다 레넌을 택했다. 영국 현지도 개인의 취향으로 보지 않는다. '스퍼스 웹'은 "데포의 베스트 11에서 가장 논란이 된 건 손흥민 대신 레넌을 넣은 것"이라며 "데포가 뛸 때 토트넘이 좋은 성적을 내긴 했지만 지금 토트넘 선수들이 그보다 뛰어난 선수가 없는 게 아니"라고 반박했다.

특히 "현재 주장인 손흥민은 어떤 시대의 토트넘과 비교해도 베스트 11에 들어갈 선수"라며 "데포가 옛 동료들에게 애착을 갖는 걸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보다 레넌을 선호할 팬은 없다"고 꼬집었다.

요즘 들어 토트넘 선배라면서 손흥민을 평가절하하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데포에 앞서 제이미 오하라는 손흥민의 리더십을 줄기차게 언급하고 있다.

▲ 더불어 당시의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체험도 해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2007-08 시즌 리그컵 우승이 전부다. 물론 그 이후 토트넘이 무관이라 자신감이 익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도 손흥민을 레넌에게 빗대는 건 선을 넘었다는 여론이다.

2000년대 중반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프로 1군까지 콜업됐던 오하라는 "토트넘의 요즘 문제는 투지, 열정, 욕심을 찾아볼 수 없다. 무엇보다 확실한 리더십도 보이지 않는다"며 "이건 감독과 주장의 책임이다. 나도 더 이상 말하기 싫지만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에 어울리는 선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장은 앞장서서 팀을 이끌어야 한다. 팀의 목덜미를 잡고서라도 구렁텅이에서 꺼내는 힘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손흥민은 그렇지 않다. 당장 손흥민에게 주어진 주장 완장을 빼앗아서 다른 선수에게 넘겨야 한다"라고 소리쳤다.

과거 토트넘을 이끌었던 해리 레드냅의 아들인 제이미 레드냅도 "손흥민은 좋은 선수다. 그러나 내가 보기엔 주장감이 아니다. 그는 왼쪽 윙에서 뛰고 있고, 나에게는 주장으로서 선택지는 아니"라고 동조하며 외부에서 계속 흔들고 있다.

▲ 토트넘 선배로 불리는 제이미 레드냅, 제이미 오하라 등은 손흥민의 리더십을 깎아 내리기 바빴다. "그를 주장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라던가 "존재감이 없다"라며 비난하기 바빴다. 이번에는 데포가 누구나 인정하는 월드 클래스 손흥민을 '감히' 무시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