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블랙홀'된 인터넷은행…케뱅, 1년새 2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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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제는 이렇게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올리는데도 대출 규모가 줄지 않는다는 겁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출이 더 가파르게 늘었습니다.
김성훈 기자, 증가분이 11조 원이라는데, 은행과 비교하면 어떤가요?
[기자]
금융감독원이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인터넷은행 3곳의 주담대 잔액은 34조 4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1조 원, 47%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5월만 하더라도 20조 원을 밑돌았는데, 지속적으로 늘어 올 2월에는 3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잔액 증가율이 10.4%인 점과 비교해 볼 때, 더 가파른 증가속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은행별로는 케이뱅크의 급증이 두드러졌습니다.
케이뱅크는 1년 사이 88% 급증한 7조 7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잔액규모로는 카카오뱅크는 29% 증가한 약 25조 원으로 가장 큽니다.
지난해 9월부터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토스뱅크의 잔액은 1조 8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이처럼 인터넷은행 주담대가 급증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인터넷은행들은 대출 취급 초기부터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 경쟁력을 내세워 왔습니다.
게다가 올해 시작된 주담대와 전세대출 갈아타기 대환대출 서비스에서는 이용 편의성을 앞세워 적극적인 영업 전략을 펼쳐왔습니다.
다만 이 같은 행보가 인터넷은행의 설립 취지인 '포용금융'에 부합하느냐는 지적도 따르는데요.
중저신용자 대출보다 부실 우려는 적고, 더 많은 이자이익을 올릴 수 있는 주담대 영업 확대가 적절하냐는 비판입니다.
앞서 금감원도 주담대에 편중된 인터넷은행의 영업행태를 고쳐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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