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쿠바 전격 수교’ 여행업계 관심 상승중…쿠바 직항편도 뜰까[여행가중계]

그 기세를 이어 오늘 여행가중계에서는 ‘한·쿠바 수교…여행도?’와 ‘미리 계획하는 봄 여행’ 등 두 알짜 소식을 담아 출발합니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저녁 미국 뉴욕에서 한국과 쿠바 양국이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쿠바 측에서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외교 협상 장소는 보안 유지에 용이한 양국 대표부가 있는 미국 뉴욕 유엔 대표부였다. 일주일 사이 급박하게 이뤄진 이번 외교 협상은 은밀하게 진행했다.

영사관계를 먼저 수립하는 등 순차적인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대사급 외교를 맺어 더 주목받았다. 외교관계를 수립한 날짜는 14일 밸런타인 데이로 ‘양국의 사랑과 우정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자’는 쿠바 측 의견이었다.
중남미에서 그간 한국과 미수교 상태 국가는 쿠바가 유일했다. 이로써 쿠바는 한국의 193번째 수교 국가가 됐다. 이번 소식이 놀라운 이유는 쿠바가 북한이나 러시아 등 국가와 우호 관계를 맺고 있는 대표적인 공산주의 국가여서다.

그 후 쿠바는 북한 등과 긴밀히 교류하며 본격적인 사회주의 노선을 탔다. ‘사회주의’와 ‘반미(反美)’를 내세우는 쿠바와 우리나라는 교류를 단절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외교관계를 수립하려는 움직임은 꾸준히 있었다. 2000년 김대중 정부 시절 쿠바와 공식적인 수교 교섭 제안이 대표적이다. 2016년에는 윤병세 당시 외교부 장관이 최초로 쿠바를 방문해 공식 수교 의사를 전달했다.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큰 진전은 없었다.
그러다 지난해 초 우리 정부의 접촉 제안에 쿠바 당국이 응답했다. 몇 번의 신중한 만남 후에 이뤄진 쾌거다. 대통령실은 “이번 수교는 과거 동구권 국가를 포함해 북한의 우호 국가였던 대(對)사회주의권 외교의 완결판이다”고 평했다.

또 과거 쿠바 폭우 피해 발생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한국이 적극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 것도 이번 수교를 성공적으로 끌어낸 배경 중 하나다.
일각에서는 쿠바가 ‘트럼프 대통령 재당선’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2016년 당선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 시절 쿠바와 진행했던 외교 정상화 조치를 취소했다.
여기에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 다시 포함하고 라울 카스트로 쿠바 공산당 서기장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고, 쿠바에 금융 및 은행 거래를 제한했다. 또다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하면 쿠바의 외교 입지는 더 악화하기에 그전에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수교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는 됐다! 그럼 여행은?”


현재까지 한국과 쿠바에는 양국 직항항공편이 없다. 한국에서 쿠바에 가려면 미국 애틀랜타나 멕시코 멕시코시티를 거쳐 장장 16시간 정도를 소요해야 한다. 여행의 핵심인 항공편이 좋지 못하니 국내여행사에서도 쿠바 단독 방문 상품은 판매하지 않고 있다.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여권에 쿠바 방문 도장이 찍히는 순간 미국 여행이 배로 까다로워진다는 것.

대신 인터뷰 등 절차를 거쳐 미국 대사관에서 관광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든다. 보통의 한국 국민이 관광이나 상용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할 때 한미 간 전자여행허가제에 따라 최대 90일간 무비자로 갈 수 있다.
2021년 1월 12일 이후 쿠바를 방문한 사람은 ESTA 발급이 불가능하다. 또 ESTA를 이미 소지한 사람도 입국을 거절당할 수 있다. 실제 쿠바와 가까운 멕시코 교민이나 주재원 중 쿠바를 방문했다가 기존 ESTA 취소 통보를 받은 이들도 상당수다.
여행에 일부 제한이 있지만 여행업계는 벌써 늘어날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쿠바 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이르면 올해 말 쿠바 단독 여행 상품을 준비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상 노선은 일본 전 노선이며 탑승 기간은 3월 2일부터 4월 30일까지다. 유류할증료를 포함한 편도 총액 기준으로 인천~후쿠오카 8만8200원, 인천~오사카 9만3500원, 인천~도쿄 9만9500원부터 만나볼 수 있다.
또 일본 필수 관광지 중 하나인 ‘돈키호테’ 잡화점과 제휴를 맺고 쇼핑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돈키호테에서 1만엔(약 8만9000원) 이상 구매한 이스타항공 탑승객은 기존 면세 할인 혜택 외에 추가로 5% 할인을 제공받는다.


한 가지 문제는 출발 편이 사실상 경유 노선이라는 것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영공을 지나지 못해 항속 거리가 늘어나는 문제로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급유를 진행한다. 탑승객은 급유 시간 동안 기내에서 내리지 못하고 대기해야 하는데 비행시간만 약 15시간이다.
티웨이항공은 5월 16일부터 화·목·토요일 주 3회 347석 규모 A330-300 항공기를 운항한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1인 편도 총액은 행사가로는 46만1000원부터, 스마트 운임 58만1000원부터 시작한다.

해당 상품은 4월 12일·19일·16일 등 세 차례와 5월 3일·10일 등 두 차례에 걸쳐 총 7박 9일 일정으로 출발한다. 가격은 1인당 779만 원부터 시작한다. 작년 2월과 6월에도 총 760석을 마련해 같은 구성으로 상품을 선보였는데 고가 여행 상품임에도 전 좌석이 팔렸다.
관광 일정에는 기암절벽 위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메테오라 수도원을 비롯해 송중기 주연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인 아라호바, 파르테논 신전 등을 포함한다. 끝으로 출발일 별로 조기 예약한 사람 중 선착순 30명은 40만 원을 할인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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