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고 보는 배우 조진웅, 그러나 그가 유일하게 ‘감정이입’을 멈추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롯데 자이언츠가 지는 날이죠. 부산 출신의 그에게 야구는 단순한 취미가 아닌 인생의 일부입니다. 야구장을 따라 이사까지 했을 정도로요.

그런 조진웅이 강호동을 한때 싫어했던 이유, 들어보면 웃음이 절로 납니다.
과거 KBS 1박 2일 팀이 부산 사직 야구장을 방문해 깜짝 공연을 한 날, 공교롭게도 롯데 자이언츠가 그 경기를 졌던 것.
그는 방송에서 “그날 이후로 강호동이 너무 싫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사실 강호동을 평소엔 좋아했지만, 그날은 달랐던 거죠.
“‘1박2일’도 안 봤어요”라는 말에 강호동은 깜짝 놀랐고, 조진웅은 덧붙였습니다. “출연자 다 바뀌고 나서야 다시 보기 시작했어요.”

조진웅의 롯데 사랑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한 방송에서 ‘영화 대박’과 ‘롯데의 가을 야구 진출’ 중 하나를 고르라 하자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가을 야구죠”라고 답했죠.

영화 퍼펙트 게임에서 야구 연기를 하며 선수들의 고충을 직접 체험한 후론 욕은 줄고, 응원만 하게 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인받으러 갈 땐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아웃 당한 직후에는 오지 마세요. 안타 쳤을 때 오면 기분 좋게 사인해 드립니다.”

그의 팬심은 통이 큽니다. 명승부 끝에 기분이 좋아져 고깃집 전체 손님에게 식사값을 쏜 적도 있다고 하죠.
“롯데가 홈런 치면 전부 쏠 테니 빨리 오세요.” 이 말 한마디에 조진웅의 인생 우선순위가 느껴집니다.

무대 위에서는 누구보다 진지한 배우, 그러나 야구장에서는 소년처럼 울고 웃는 조진웅. 그의 바람처럼, 올해는 진짜 롯데의 가을 야구를 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