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안에 고친다"…軍이 손본 현존전력 6종

방위사업청이 전차와 함정, 위성통신체계 등 6개 사업을 상반기에 마무리했다. 새 무기를 개발하는 대신 쓰고 있는 장비를 빠르게 개선하는 제도다.

무기 도입의 무게중심이 신규 개발에서 현장 개선으로도 옮겨가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군이 운용 중인 전차와 함정, 위성통신체계 등의 성능과 운용상 불편을 2년 이내에 신속하게 개선하는 6개 사업을 올해 상반기에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투입된 예산은 151억원이다. 방사청은 같은 날 진주 국방기술품질원에서 후반기 사업 관계기관 협업회의를 개최한다.

"2년이 기준이다"

현존전력 성능 극대화 사업은 이미 운용 중인 무기체계에 대한 운용성·안전성·신뢰성 개선 요구를 반영해 2년 이내에 성능과 품질을 개선하는 제도다. 새로운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대신 야전에서 제기된 문제를 빠르게 손보는 방식이다. 통상적인 무기 개발 사업이 수년에서 십수 년이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주기가 크게 짧다. 전력화 이후 드러나는 문제를 제때 반영하기 위한 장치다.

"K전차부터 위성통신까지"

이번에 마무리된 6개 사업에는 K전차를 비롯한 지상 장비와 함정, 위성통신체계가 포함됐다. 육군과 해군, 공군, 해병대가 모두 대상에 들어 있다. 방사청은 국방기술품질원,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과 함께 각 군 관계자가 참석하는 협업회의를 통해 후반기 사업을 조율한다. 사용자인 야전 부대의 요구가 사업 선정의 출발점이 되는 구조다.

"151억이면 되는 개선"

6개 사업에 들어간 예산은 모두 151억원이다. 신규 무기체계 개발 예산과 비교하면 규모가 작지만, 개선 효과는 즉시 부대에 돌아간다. 사용 중인 장비의 불편을 해소하는 일은 가동률과 정비 부담에 직접 영향을 준다. 큰 사업만이 전력 증강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방사청은 후반기에도 각 군의 개선 요구를 받아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새 장비를 들이는 속도만큼 있는 장비를 고치는 속도도 전력의 일부다. (사진 출처=방위사업청 제공·다음뉴스 보도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