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구슬은 테러”…경찰, 용의자 체포 영장 집행
[앵커]
화물연대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운행에 나선 비노조원의 화물차에 쇠구슬이 날아와 유리창이 깨지는 등 마찰이 잇따랐습니다.
경찰이 '테러에 준하는 범죄'라며, 쇠구슬을 쏜 혐의로 화물연대 노조원 3명을 체포했습니다.
김영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회가 한창인 부산신항의 한 도로.
파업 중인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경찰에 체포됩니다.
["지금 시간부로 우리가 체포영장에 의해서 체포합니다."]
체포된 노조원 3명은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비노조원의 화물차에 쇠구슬을 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달 26일 아침 7시쯤.
지름 1.5cm 크기의 쇠구슬이 화물차 앞 유리로 날아왔고, 화물차 두 대의 유리창이 깨지면서 40대 운전자 한 명이 유리 파편에 목 부위가 긁히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경찰은 이곳 부산신항 집회 현장과 사무실 압수수색 등을 통해 쇠 구슬과 차량 운행일지 등을 확보했습니다.
또 사건 현장 인근에서 새총으로 추정되는 기구를 노조원들이 사용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차량을 향해 쇠구슬을 쏘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부산신항 등에서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비노조원에게 라이터나 계란 등을 던지는 일이 잇따랐는데, 윤희근 경찰청장은 쇠구슬 투척을 "테러에 준하는 범죄"라고 말하는 등 불법 행위에 대해 엄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김경락/화물연대 부산지역본부 조직국장 : "안전운임제를 제대로 지키고자 하는 마음에 비조합원들에게 운행 차량에 호소를 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와 함께 비노조원의 화물차에 마이크를 던진 화물연대 부산지역 한 간부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또 울산에서도 시멘트업체 정문 앞에서 공장 출입 차량의 운행을 방해한 혐의로 노조원 1명이 조사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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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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