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 매직도 안 통한 서울의 전북 징크스…21경기 연속 무승

김도용 기자 2024. 4. 2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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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을 바꿨지만, FC서울의 전북 현대 징크스는 또 깨지지 않았다.

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에서 전북에 2-3으로 졌다.

이로써 서울은 전북전 21경기 연속 무승(5무 16패)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7월 2일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박주영의 결승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한 서울은 7년 동안 전북전에서 웃은 기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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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 2-3 패배…2017년 7월 승리 후 7년간 고전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FC서울과 전북 현대의 경기 전반전, 전북 송민규가 선제골을 넣고 있다. 2024.4.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사령탑을 바꿨지만, FC서울의 전북 현대 징크스는 또 깨지지 않았다.

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에서 전북에 2-3으로 졌다.

이로써 서울은 전북전 21경기 연속 무승(5무 16패)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7월 2일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박주영의 결승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한 서울은 7년 동안 전북전에서 웃은 기억이 없다.

지독한 징크스가 이어지고 있지만 서울은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승리를 내심 기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 지휘봉을 잡은 김기동 감독이 지난해 전북을 상대로 3승 1무로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김기동 감독 역시 경기를 앞두고 "나는 지난해 전북을 상대로 패한 적이 없다. 또한 지도자로 데뷔한 뒤 비 올 때 패한 기억이 없다"며 내심 자신감을 나타냈다.

더불어 기성용을 비롯한 선수단도 지난 7년 동안 전북전 무승이 이어졌다는 것을 인지, 남다른 각오로 이날 경기에 임했다.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FC 서울과 전북 현대 모터스의 경기 전반전, 전북 이영재가 팀의 두번째 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4.4.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하지만 서울은 출발부터 꼬였다. 전반 6분 골키퍼 최철원이 실수를 범하면서 허무하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 일류첸코, 팔로세비치가 연속골을 넣으면서 리드를 가져왔지만 전북은 서울에 강했다.

박원재 전북 감독대행이 "선수들 모두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좋은 기억을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면서 "서울전은 1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말한 것처럼 전북은 반격에 나서 전반 종료 전에 나온 이영재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울은 동점을 내준 뒤 크게 흔들렸다. 전북의 신경전에 말려들면서 집중하지 못했다.

여기에 전북에서 환상적인 골까지 나왔다. 후반 4분 전병관이 김진수의 크로스를 높이 뛰어올라 바이시클 킥으로 시도해 다시 앞서나가는 골을 터뜨렸다. 경기장의 모든 관중이 탄성을 내지를 멋진 골이었다.

리드를 내준 서울은 조급해졌다. 전방을 향하는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경기가 안 풀리자 일부 서울 선수들은 짜증을 내는 모습을 보였다.

김기동 감독은 패배라도 막기 위해 기동력이 좋은 김진야, 손승범, 황도윤 등을 넣었지만 끝내 동점 골을 넣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기동 매직'도 징크스 앞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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