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란' 보복 임박?…"공격 치명적이고 놀라울 것" 이스라엘 경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이란에 대한 공격이 매우 놀라울 것이라며 강력한 보복을 시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전화 통화에서도 이스라엘의 대이란 보복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여 이스라엘의 공격 수위와 시점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갈란트 장관은 이스라엘군(IDF) 정보부대 9900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란에 대한 우리의 공격은 치명적이고, 정확하며, 특히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며 "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일어났는지 알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 대해서는 "공격적이었지만 부정확했기 때문에 실패했다"며 이스라엘의 비행기나 군인, 민간인도 다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달 27일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수장을 제거했다. 이에 이란은 나스랄라와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수장 제거 등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 약 200발을 발사했다.
이후 국제사회의 시선은 이스라엘의 재보복에 향했다. 이란의 원유 시설과 군사 시설, 핵 시설 등이 잠재적인 표적으로 거론되나 여전히 그 수위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7일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은 높지 않고 대신 군기지나 정보 시설 등을 공격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레바논 사태에 대해선 블루라인(Blue Line) 양쪽의 레바논과 이스라엘 민간인 모두를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외교적 합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블루라인은 2006년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사이 전쟁 종식을 위해 유엔이 채택한 120km 길이의 휴전 감시 경계선이다.
헤르지 할레비 IDF 사령관은 헤즈볼라를 향해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헤즈볼라를 집중적으로 공격할 것이며, 그들에게 어떠한 휴식이나 회복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헤즈볼라는 약화됐으며 헤즈볼라가 입은 심각한 피해를 은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할레비 사령관은 또 "헤즈볼라는 지휘 통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의사 결정 단계에서 혼란이 발생하고 작전 능력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7일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살해했고, 뒤이어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로 언급되던 하심 사피에딘도 제거한 것으로 추정된다.
헤즈볼라는 이를 공식 확인하지는 않았으나 전날 헤즈볼라의 2인자 셰이크 나임 카셈 사무총장은 영상을 통해 "(나스랄라의 후계자를) 선출할 것이고, 선출이 완료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즈볼라의 지도자가 없음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IDF는 또 가자지구를 겨냥해서는 자발리야 난민촌을 공격해 최소 60여명이 사망했으며 시리아의 산업 지역과 군사시설을 폭격했다. 전날에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주거용 건물을 폭격해 민간인 최소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친 바 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에 친이란 세력의 핵심 인물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공격을 지속 중이다.
반면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 북부 도시들에 수십 발의 로켓을 발사해 이스라엘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헤즈볼라 공격으로 이스라엘 민간인이 사망한 것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지상 작전 시작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 당국은 "우리가 두려워했던 일이 발생했다"며 "반려견과 함께 밖을 걷던 한 부부에게 로켓이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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