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레인부츠 신으면 익사 위험"…일본서 말리는 이유

전형주 기자 2025. 7. 1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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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밤사이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목이 긴 레인부츠(장화)를 꺼내 신은 직장인들이 부쩍 눈에 많이 띈다.

레인부츠는 불과 몇 해 전까지 비 오는 날에도 낯선 아이템이었지만, 최근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을 앞세워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방재 선진국인 일본 지바현과 도쿠시마현 등 지자체 대부분은 홈페이지를 통해 "장마철엔 레인부츠를 가급적 신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레인부츠 안쪽에 물이 차면 무겁고, 움직임이 둔해져 위험하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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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밤사이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목이 긴 레인부츠(장화)를 꺼내 신은 직장인들이 부쩍 눈에 많이 띈다. 레인부츠는 불과 몇 해 전까지 비 오는 날에도 낯선 아이템이었지만, 최근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을 앞세워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뉴스1

17일 밤사이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목이 긴 레인부츠(장화)를 꺼내 신은 직장인들이 부쩍 눈에 많이 띈다. 레인부츠는 불과 몇 해 전까지 비 오는 날에도 낯선 아이템이었지만, 최근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을 앞세워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레인부츠는 운동화와 달리 빗물이 스며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집중 호우가 쏟아지는 날엔 오히려 안전사고 위험성을 높여 착용을 지양할 필요가 있다.

일본 "레인부츠, 익사 사고 위험 높여"
장마철 필수품이 된 레인부츠. /사진=임한별(머니S)
방재 선진국인 일본 지바현과 도쿠시마현 등 지자체 대부분은 홈페이지를 통해 "장마철엔 레인부츠를 가급적 신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레인부츠 안쪽에 물이 차면 무겁고, 움직임이 둔해져 위험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2020년 아이치현 도요하시시에서는 레인부츠를 신은 여성이 침수된 도로를 걷다 부츠 안쪽에 물이 차면서 넘어진 사고가 발생했다.

물속에서 발에 강하게 달라붙어 잘 벗겨지지 않는다는 점도 사고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2012년 구마모토현에서는 레인부츠를 신고 대피하던 중년 남성이 맨홀에 한쪽 부츠가 걸려 실족한 사고가 발생했다. 그는 물에 잠긴 부츠가 진공 상태처럼 빠지지 않아 탈출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인부츠는 또 수압 저항이 심하고 부력을 떨어뜨려 수심이 얕은 곳에서도 익사 가능성을 높인다. 일본 지자체는 장마철 장화 착용보다 끈이 달린 운동화 또는 목이 짧은 장화(발목형 워터슈즈)를 권하고 있다.
무좀·습진 유발한다
서울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한 시민이 슬리퍼를 신고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레인부츠는 발 건강에도 좋지 않다. 천연고무나 PVC 재질로 만들어져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무릎까지 올라오는 레인부츠를 신으면 종아리 전체에 습기가 차고, 이는 무좀과 습진 등 각종 피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좀이나 습진이 생겼다면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무좀이면 항진균제를, 습진일 때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야 한다.

레인부츠를 신고 외출한다면 맨발보다 땀을 잘 흡수하는 면양말을 신는 게 좋다. 귀가 후에는 꼭 레인부츠를 뒤집어 놓거나 탈취제 등을 이용해 부츠 내부를 충분히 말려야 한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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