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근로 일자리 증가폭 둔화 절반이 정부가 만든 고령층 몫
국내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폭이 3분기 연속으로 둔화됐다. 특히 일자리 증가분의 절반 이상은 60세 이상 고령층 몫이었다. 반면 20대 이하 청년 일자리는 7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1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는 2045만6000개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9만1000개 증가했다. 이는 2021년 4분기(37만6000개) 이후 가장 덜 늘어난 것이다.
분기별 일자리 증가폭은 작년 1분기(75만2000개)에 정점을 찍고 2분기(62만8000개), 3분기(59만7000개), 4분기(49만1000개)까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일자리가 28만4000개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전체 일자리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숫자다. 50대 일자리가 14만7000개로 두 번째로 많이 늘었고, 40대(6만3000개)와 30대(3만3000개)가 그 뒤를 이었다.
다른 연령대와 달리 20대 이하 청년의 일자리는 3만6000개 감소했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2021년 2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왔지만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60대 이상 노인 일자리를 보면 보건·사회복지(6만개)와 제조업(5만개)에서 크게 늘었다. 두 산업 모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만드는 '직접일자리' 비중이 큰 부문이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도·소매(-2만2000개)와 사업·임대(-1만6000개) 등에서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12만1000개), 보건·사회복지(7만8000개), 제조업(7만2000개), 정보통신(5만9000개) 등에서 일자리가 증가했다. 공공행정(-3만1000개)에서는 일자리가 줄었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한 사람이 종사한 지속 일자리는 1417만6000개(69.3%)로 집계됐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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