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한 '물가 성적표'가 쏘아 올린 안도감... 금리 인하 굳히기?

2025년 12월 8일 월요일

출처 = 언스플래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0.22%
S&P 500 ▲0.19%
나스닥 종합주가지수 ▲0.31%

오늘의 증시

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하며 기분 좋게 한 주를 마무리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중 역대 최고치에 불과 0.7% 모자란 수준까지 다가섰어요. 최근 10거래일 중 9일이나 상승했을 만큼 시장의 분위기는 아주 뜨겁습니다.

오늘 시장을 움직인 핵심 동력은 '물가 지표'였습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수요일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는데요. 이날 발표된 물가 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낮게(안정적으로) 나오면서, "아, 연준이 금리를 내리겠구나"라는 확신을 심어주었습니다.

머서 어드바이저스(Mercer Advisors)의 데이비드 크라카우어 포트폴리오 관리 부사장은 "이번 데이터는 시장이 이미 가격에 반영하고 있던 것, 즉 '다음 주 금리 인하는 거의 확실하다'는 점을 굳혀주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이 비교적 온건하게 유지된다면 내년 초까지 추가적인 금리 인하 경로가 열릴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지각생 성적표, 오히려 좋았다?

이날 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발표된 지표는 사연이 좀 있습니다.

원래 경제 지표는 매달 정해진 시기에 나와야 하는데, 이번에 발표된 건 '9월' 데이터였습니다.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사태로 인해 발표가 미뤄졌던 데이터가 이제야 공개된 것이죠. 시기가 지난 '지각생' 데이터이긴 하지만,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만큼 시장의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미국은 물가를 볼 때 크게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을 봅니다. 연준은 그중에서도 PCE를 더 중요하게 여겨요. 사람들이 물가 변화에 따라 비싼 소고기 대신 닭고기를 사는 식의 '소비 패턴 변화'까지 반영하기 때문에 실제 경제 상황을 더 잘 보여준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결과는 시장에 호재였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가 전년 대비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월가 예상치인 2.9%보다 낮은 수치였거든요.

최근 노동 시장이 조금씩 식어가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는 와중에, 물가까지 잡혀가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니 연준 입장에서는 금리를 내릴 명분이 확실해진 셈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다음 주 금리 인하 확률은 87%까지 치솟았습니다. 불과 2주 전보다 훨씬 높아진 수치죠.

게다가 같은 날 개별 종목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뉴스는 스트리밍 공룡 넷플릭스(Netflix)였습니다.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의 영화 및 스트리밍 자산을 무려 720억 달러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하나 더 있습니다. 장 후반에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우리는 이 거래를 매우 회의적(heavy skepticism)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온 겁니다.

이는 곧 정부가 독과점 문제(반독점법)를 들어 이 거대한 인수합병에 제동을 걸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넷플릭스 주가는 하락 폭을 일부 만회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인수가 무산되면 돈을 안 써도 되니 악재가 해소된다고 본 투자자들도 있었던 것이죠. 거대 미디어 기업의 탄생이 순탄하게 이루어질지, 아니면 정부의 규제라는 벽에 부딪힐지 앞으로 지켜봐야 할 중요한 이슈입니다.


메타, ‘리미트리스’ 품었다 🤝

스타벅스 노조의 파업이 3주 차에 접어들며 갈등이 깊어지고 있어요! 노조는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열고 처우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는데요. 사측은 이번 파업이 매출에 큰 타격을 주지 않았다며 맞서고 있어, 양측의 협상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는 모습입니다.

비만약 ‘젭바운드’ 더 싸져요 📉

일라이 릴리가 자사의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의 현금 결제 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했어요! 최저 용량 기준 월 349달러였던 가격이 299달러로 내려가는데요. 이는 경쟁사 노보 노디스크의 할인 공세와 트럼프 행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에 발맞춘 조치로,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의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세일즈포스, AI 타고 급등했어요 📈

세일즈포스 주가가 주간 13% 상승하며 2023년 이후 최고의 한 주를 보냈어요!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시장을 위협할 거란 우려와 달리, AI 플랫폼 ‘에이전트포스’의 매출이 330%나 폭증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낸 덕분인데요. CEO 마크 베니오프는 AI가 소프트웨어의 적이 아니라, 이를 더 강력하게 만드는 무기임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왓츠앱 문단속, EU가 제동 걸었어요 🙅‍♂️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위원회가 신생아의 B형 간염 백신 필수 접종 권고를 폐지하기로 결정했어요! 기존에는 모든 신생아가 생후 24시간 내에 백신을 맞아야 했지만, 앞으로는 산모가 음성일 경우 의사와 상의해 접종 여부를 결정하도록 바뀐 건데요. 의학계에서는 99%의 감염 감소 효과를 낸 정책을 뒤집는 위험한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요.



넷플릭스, 830억달러에 워너브라더스 품는다...’초거대 공룡’ 탄생

출처 = 넷플릭스 홈페이지

할리우드 명가 '워너' 삼킨 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 사업 부문을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거래 규모는 부채를 포함해 약 827억달러에 달하는 현금 및 주식 거래에요.

이번 인수는 워너브라더스가 CNN, TNT, 디스커버리 등이 포함된 케이블 TV 사업부를 분사한 이후 진행될 예정이며 양사는 2026년 3분기쯤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딜이 성사되면 넷플릭스는 명실상부한 엔터테인먼트 제국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이미 3억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가 HBO 맥스와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까지 흡수하게 되는 것인데요. 이는 극장주나 노조와의 협상에서 더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합니다.

이번 인수전에는 컴캐스트와 파라마운트도 뛰어들었지만 현금 위주의 조건을 내건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를 최종적으로 품에 안았어요.

"극장 개봉 계속한다"...콘텐츠 왕국 꿈꾸지만 규제 장벽은 숙제
넷플릭스에게 이번 인수는 기존의 성장 방식을 완전히 뒤집는 결정입니다. 그동안 넷플릭스는 ‘인수보다는 자체 구축’이라는 기조를 유지해왔지만 이번에는 달랐어요.

그 결과 넷플릭스는 ▲프렌즈 ▲왕좌의 게임 ▲벅스 버니 같은 거대 IP는 물론 카사블랑카, 오즈의 마법사 같은 고전 명작 라이브러리까지 단숨에 확보하게 됐습니다. 특히 넷플릭스는 그동안 고수해 온 ‘스트리밍 우선' 전략을 수정해 워너브라더스 영화의 극장 개봉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약속했어요.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습니다. 당장 미국과 유럽 규제 당국의 반독점 심사를 통과해야 해요. 익명의 영화 제작자 그룹은 이미 의회에 서한을 보내 "넷플릭스는 극장 산업을 죽일 유인이 있다"며 독점적 지배력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규제 승인을 받지 못해 거래가 무산될 경우 넷플릭스는 워너브라더스 측에 58억달러라는 막대한 위약금을 물어내야 합니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5일(현지시간) 넷플릭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2.89% 내린 100.24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12% 정도 올랐어요.


🗞 글: 김나영, 이채린

비즈니스 문의: snowballlabs.officia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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