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중국용 신규 전기차에 '4링 로고' 안붙인다

아우디가 중국시장 전용 전기차에 4링 로고를 부착하지 않는다.

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중국시장을 위해 중국에서 개발된 아우디 신규 전기차 시리즈에는 앞으로 4링 로고를 만날 수 없을 전망이다.

아우디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브랜드 이미지'와 관련된 것으로 해당 모델들은 중국 파트너사인 SAIC와 공동 개발한 자동차 아키텍처를 사용하고 현지 공급업체와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내부적으로 코드명 '퍼플(Purple)'로 명명된 신규 시리즈에는 다른 로고가 붙을 지, 차량에 아우디라는 이름만 붙을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해당 시리즈 콘셉트 카는 오는 11월 공개되며 '브랜드 스토리'도 함께 설명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아우디는 2030년까지 9개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보도에 아우디 측은 답변을 거부했으며, SAIC 측은 합작 모델이 "진정한 하우디 DNA를 가진 진정한 아우디 차량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오랜 파트너인 SAIC은 지난 5월 중국 시장을 위한 전기차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현지 컨설팅 업체는 "아우디가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1만대 미만의 전기차를 판매한 반면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니오(Nio)와 지커(Zeekr)는 각각 8배 더 많은 전기차를 판매했다"며 "중국 전용으로 자동차를 개발하면 외국 자동차 업체가 전기차의 최신 기능은 물론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파악할 수 있으며 방대한 고객층을 타깃으로 삼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우디의 새로운 전기차 시리즈는 중국 CATL 배터리와 중국 기술 스타트업인 모멘타(Momenta)의 고급 주행기술 지원 시스템(ADAS)를 사용할 예정이며 SAIC의 전기차 브랜드 IM 모터스의 전기 아키텍처가 퍼플 시리즈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 아우디 Q6 e-트론에는 중국 화웨이가 공급한 ADAS가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아우디